이 기사는 2019년 02월 08일 1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카드자산 증가와 연체율 관리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잇단 카드수수료 인하로 경영 환경이 악화됐지만 공격적인 영업확대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는 2017년 KB손해보험에 빼앗긴 금융지주 내 비은행부문 순익 기여도 1위를 탈환하며 자존심을 지켰다.KB금융그룹이 8일 발표한 '2018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0.9% 증가한 3291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캠코 매각 이익(370억원)으로 얻은 일회성 이익 효과가 컸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카드수수료 인하와 새 회계기준(IFRS9) 도입으로 대손충당금이 대폭 늘어나 카드업권 전체가 힘든 시기를 보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카드는 대손충당금 여파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국민카드도 IFRS9 도입으로 대손충당금이 전년보다 28% 늘어난 4310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여파에도 국민카드가 실적 반등을 할 수 있던 배경은 수익 다각화를 통한 시장점유율(M/S) 확대에 있다. 국민카드는 자동차할부금융과 카드론을 확대하고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업무대행을 새로 맡으며 전년보다 자산을 2.9조원 늘렸다. 지난해 처음으로 카드자산 20조원을 넘어서며 양적 성장을 이뤘다.
또 IFRS9 도입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 말 카드 연체율과 NPL비율은 각각 1.20%, 1.38%로 전년말 보다 3bp, 2bp씩 하락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IFRS9이 도입된 지난해부터 경각심을 가지고 리스크 관리를 해왔다"고 말했다.
올해는 카드수수료 인하, 가계대출총량규제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시장점유율 유지를 목표로 삼았다. KB금융지주는 IR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비용 관리로 현재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중금리대출, 자동차 할부리스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는 전년도 수준의 수익성 방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 직면한 KB손해보험과 KB증권과 달리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KB금융그룹의 '효자 계열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룹 내에서도 성과를 인정받는 분위기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열린 '2019년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에게 "지난해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업계가 매우 힘든 환경에서도 국민카드는 1위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눈에 띄게 좁히는 등 나름 성과를 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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