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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손보협회장, 자보 손해율 악화 해결책 주문 자동차보험 손실 확대 배경·경쟁력 제고 방안 검토 지시

신수아 기자공개 2019-03-06 11:38:41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5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의 근본 원인을 살피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안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손보업계는 지난해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자동차 보험료를 일부 인상했으나 실적 개선은 요원한 상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전체 임원회의를 열고 자동차 보험의 손실이 커진 배경을 살피고 그 원인을 면밀하게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자동차 보험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원점에서부터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실제 지난해 손보업계의 전체 순이익은 3조237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8%(7019억원)나 급감했다. 자동차 손해율 상승에 따른 영업 손실 악화가 수익성 악화의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손해율이 급증했다는 것은 소비자들로부터 받는 보험료에 비해 지급해야하는 보험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등 대형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악화됐다.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7년 대비 4.7%p, 현대해상은 11.3%p, DB손보는 6.5%p 각각 상승하며 손해율이 90%를 넘어섰다.

결국 연초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했다. 애초 7~8%가량의 인상을 검토했던 손보사들은 당국의 제동으로 인해 평균 3~4% 보험료 인상에 그쳤다. 게다가 자동차보험은 갱신주기 1년이 지난 이후부터 인상분이 적용된다.

모든 보험가입자가 인상된 보험료를 내는 시점은 사실상 오는 2020년부터다. 여기에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원가 인상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당분간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의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초 한차례 인상한데다 소비자 보호를 강조해온 기조를 고려할 때 당국과의 줄다리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보험료 인상 외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 방안이 절실한 이유다.

지난해 손보업계의 수익성 지표는 크게 악화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2017년과 비교해 0.37%p 감소한 1.12%,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4%p감소한 8.8%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업계가 당면한 공통의 과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라는 주문"이라며 "협회장에 오른 이후 자동차보험 등 실적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어 부담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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