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 김태섭 회장, 바른전자 매각 추진 주총 앞두고 주주들에게 서한, 감사보고서 지연·소송 등 악재 겹쳐
신상윤 기자공개 2019-03-25 08:26:4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2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섭 바른전자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회사 매각을 추진해 잡음이 일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경영정상화 책임이 있는 김 회장이 바른전자를 매각해 또 다른 이득을 챙기려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바른전자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과 해외 로열티 청구 소송 등이 맞물리며 매각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코스닥 상장사 바른전자는 오는 29일 경기 화성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는 김 회장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뒤 처음 열리는 자리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바른전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해 상정된 안건 모두를 반대한다고 밝히며 의결권을 모으고 있다. 바른전자는 김 회장을 비롯해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이 10% 미만인 탓에 주주총회는 경영진과 비대위 간 표 대결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김 회장이 바른전자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놔 논란이 예상된다. 김 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인사말을 통해 "기업의 궁극적 목표는 영속성"이라며 "바른전자의 경영안정화 및 정상화를 위해 최대주주 변경 및 경영권 양도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주주총회 이전에 M&A 완료를 목표로 진행했으나 일정이 지체됐다"고 덧붙였다.
바른전자는 김 회장이 4%의 지분을 가진 2대주주이며 최대주주는 지분율 4.05%를 가진 바른테크놀로지다. 그 외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바른네트웍스가 1.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바른전자는 비상경영진을 중심으로 인수처를 찾고 있다. 실제로 인수 의향을 가진 2~3곳과 매각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회장 구속 등의 이유로 주식거래가 중단돼 매각 절차가 순조롭지 않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매각에 불리한 변수들도 발생하고 있다. 우선 바른전자는 2018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감사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했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은 정기 주주총회 일주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21일까지 외부 감사인의 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SD-3C'는 미국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라이선스 협약 위반' 소송을 제기해 바른전자가 181만 5750달러(한화 35억원)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김 회장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측근들을 이사진으로 앉히려고 하는 등 옥중경영을 하고 있다"며 "회사를 매각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바른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진을 맞아 기업의 영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선임하는 사내이사 후보들은 회사의 경영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순조로운 매각을 위한 절차"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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