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3월 25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건설이 5년 만에 매출 역성장 고리를 끊고 반전을 이뤘다. 향후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수주잔고도 증가세로 돌아선 덕분에 전망도 밝은 편이다.특수건설의 작년 별도 매출은 1682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7억원을 기록했다.
특수건설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현장이 50여개에 달한다" 며 "신규수주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건설은 원가율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에선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매출 측면에선 5년 만에 반전을 이뤄냈다.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특수건설은 최근 4년 간 내리막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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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건설은 철도와 도로, 터널 공사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력을 가진 회사다. 1971년 5월 설립된 이후 일본과 독일 등 해외 선진기술을 과감하게 도입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엔 교량을 포함한 산업 플랜트 등 토목 전반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다.
설립 40여년이 지난 2010년엔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중견 건설회사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하지만 2013년 매출 1672억원을 찍은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4년 연속 외형이 축소되면서 2017년 말엔 매출이 128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는 정부 SOC 발주 물량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과 무관치 않다. 정부는 2017년 예산 편성에서 도로와 철도 등 국토부 소관 SOC 예산을 15조2000억원으로 책정, 전년 대비 20%(4조4000억원) 삭감했다.
정부의 SOC 물량 감소는 신규수주 감소로 이어졌다. 신규수주액 추이를 보면 2014년 1998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5년 107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후 2017년까지 이정도 수준을 유지했다. 이렇다 보니 수주잔고가 줄었고, 외형 축소로 이어졌다.
작년 특수건설이 반등할 수 있었던 점은 신규수주에 힘을 내며 일감을 대거 확보한 덕분이다. 지난해 신규 수주 규모는 1521억원이다. 대표적으로 600억원 규모의 지하철 별내선 2공구 공사가 있다. 이는 단일 공사 규모로 봤을 때 가장 큰 사업장이다. 그 덕분에 수주잔고도 2014년 이후 4년 만에 2000억원을 다시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2132억원이다. 미래 일감을 차곡차곡 쌓은 덕분에 외형 성장세는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외 전망도 밝은 편이다. 남북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특수건설에겐 호재로 꼽힌다. 북한과 실제 경제 협력에 나설 경우 토목 공사가 가장 먼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도로망이 취약하고 산악지대가 많은 북한의 지형을 감안하면 터널 공사에 최적화돼 있는 특수건설의 기술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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