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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전 '종결성'에 방점 후보들 약 1.3조 제시…부채 상환 시급, 실탄 갖춘 '스틱·IMM PE' 저울질

남준우 기자공개 2024-07-04 08:04:3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화학이 이르면 오는 4일 특수가스 사업부 M&A(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효성화학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빠르게 사업부를 매각해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만큼 '딜 종결성'에 방점을 뒀다. 후보자들 모두 1조3000억원 내외로 엇비슷한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수 자금을 가장 빨리 조달할 수 있는 두 하우스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오는 4일 특수가스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PE, IMM인베스트먼트, 어펄마캐피탈, 노앤파트너스 등 9곳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선정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현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 PE 두 곳 사이에서 막판 저울질을 진행 중이다. 숏리스트 후보자들은 모두 인수금으로 1조3000억원 안팎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의 경우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 부지 등의 유형자산인 만큼 후보자별로 지분 가치에 대한 평가에서는 크게 이견이 없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는 삼불화질소(NF3)를 주로 생산한다. 연산 80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는 SK스페셜티, 중국 페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후보들은 대부분 지분 100% 가치로 1조원을 책정했다. 다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나 얹힐 지에 대해서는 후보자별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노앤파트너스의 경우 프리미엄으로 약 3000억원을 제시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 PE도 비교적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들이 엇비슷한 가격을 써냈지만 효성화학이 두 하우스를 최종 후보로 둔 것은 '딜 완주 가능성'을 고려한 결과물이다. 부채 규모가 커진 효성화학 입장에서는 이번 딜이 무조건 성사되야 한다. 올 1분기말 기준 효성화학의 부채총계는 3조2200억원이다. 이중 2조5500억원을 1년 안에 갚아야 한다.

당장 상환해야하는 자금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인수 자금 펀딩 기간이 길어질 공산이 높은 후보자들은 배제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 PE의 경우 이 부분에서 자유롭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투자금)가 2조원이 넘는 만큼 여유가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도 2조60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다섯 번째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5호'의 결성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작년 11월에 이미 1조4000억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도 공무원연금공단 등의 출자사업 위탁운용사에 선정됐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나면 효성화학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딜을 끝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딜은 특수가스 사업부를 물적 분할하는 방식 대신 영업양수도나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방식을 채택하면 인수자는 거액의 채무를 연대보증하지 않아도 된다. 잠재적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제공함과 동시에, 매각 과정의 복잡성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딜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지분 100% 가치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었으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로 책정할건지에 대해서는 조금씩 이견이 있었던 걸로 안다"며 "최대한 빨리 딜을 마무리지어야 하는 효성화학 입장에서는 가장 빨리 인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스틱인베스트먼트나 IMM PE가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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