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美 병원사업체 대표 사내이사 선임 할리우드차병원 성과로 차바이오텍 연결 흑전…감사보고서는 4월8일로 연기
서은내 기자공개 2019-03-29 08:19:3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8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바이오텍이 미국 병원 사업체 차헬스시스템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차헬스시스템은 차바이오텍의 캐시카우이자 핵심 종속자회사다. 최근 차바이오텍이 연결 기준 흑자전환을 이룬 것도 미국 병원사업 덕분인 만큼 차헬스시스템의 입지가 더욱 커진데 따른 인사로 풀이된다.28일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계열사 차헬스시스템의 오상훈 대표이사를 차바이오텍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오상훈 대표가 사내이사에 추가되면서 기존 사내이사 6인, 사외이사 2인 체제에서 각각 7인, 2인으로 이사회 멤버가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차바이오텍은 공동대표이사인 이영욱, 최종성 대표를 비롯해 송재훈 차바이오그룹 총괄 회장, 윤경욱 사장, 송종국 사장, 박윤상 실장이 사내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 중 최종성 대표는 차바이오랩 대표이사를, 윤경욱 송종국 사장은 각각 차헬스케어와 차케어스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오상훈 대표이사가 맡아온 차헬스시스템은 차바이오텍의 병원사업 관련 미국 자회사들의 컨트롤타워이자 지주사 역할을 하는 곳이다. 미국 할리우드 차병원(CHA Hollywood Medical Center, LP.) 포함 9개 법인들이 차헬스시스템의 관할 아래 있다.
차헬스시스템은 LA 지역 영리병원인 할리우드 차병원을 통해 고령환자 메디케어 프로그램과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프로그램, 불임센터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분구조 상 차헬스시스템은 차바이오텍의 자회사 차헬스케어가 100% 지분을 보유하는 손자회사 형태로 놓여있다. 차헬스케어는 차헬스시스템과 마찬가지로 병원경영지원사(MSO)업체로서 국내에 법인을 두면서 미국, 일본, 싱가폴 등의 병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차헬스케어는 미국 차헬스시스템을 포함해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글로벌 병원 MSO(병원경영지원회사)업체로 병원 투자개발, 컨설팅, 운영을 해왔다. 차바이오텍은 차헬스케어나 차헬스시스템 외에도 약 17개의 주요 연결대상 종속기업을 두고 있으며 차헬스시스템은 이같은 전체 종속자회사 중에서 매출이 가장 크다. 차바이오텍보다도 큰 것은 물론이다.
현재 이사회멤버 중 송재훈 회장, 윤경욱 사장도 차헬스케어의 임원이며 이번에 오상훈 차헬스시스템 대표도 추가되면 이사회 내 해외병원사업 임원들의 비중이 7명 중 3명이 된다.
차헬스시스템은 차바이오그룹의 핵심 미국 병원사업체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차헬스시스템은 차바이오텍의 손자회사 형태로 구조상 밑단에 놓여있지만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으로서의 무게감은 차헬스시스템에 기울어있다.
차바이오텍의 연결매출의 대부분이 미국병원사업에서 나온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차헬스시스템의 매출액은 2240억원, 당기순이익은 113억원 규모다. 2017년 매출액은 2982억원, 순이익은 40억원을 기록했다. 차바이오텍이 R&D 비용 등으로 별도 기준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병원 자회사가 창출한 이익이 차바이오텍의 실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268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연결실적은 흑자전환했다. 차바이오텍 측은 "지난해 연결 매출이 사상 최대 4844억원을 기록하고 흑자전환했다"며 "호실적 원동력은 핵심 자회사 미국 할리우드 차병원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오상훈 대표는 2016년부터 차헬스시스템 대표를 맡아왔다. 현재로서 차헬스시스템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국내 차바이오텍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크다. 오 대표는 과거 삼성전자 미국법인에서 휴대폰과 TV 등의 판매 담당 임원을 역임했으며 이후 삼성화재 미국법인장으로 이동했다. 미국 현지에서의 사업 경험을 살려 차헬스시스템 대표이사로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바이오텍은 29일 정기주총 이전까지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어 주총에서 승인 예정인 재무제표는 기존 공시된 재무제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차바이오텍 감사 회계법인은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4월 8일로 연장하는 사유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정확한 재무제표 및 감사보고서는 사업보고서 제출시점에 맞춰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장 사유에 대해 감사인 측은 "재무제표 감사 진행과정에서 발생된 연결범위 변경과 회사 전기 재무제표 재작성 등으로 감사자료가 지연제출되고 있어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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