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홀딩스, 자회사 헤지펀드 투자 확대 [인사이드 헤지펀드]지난해 50억 투자…홀딩스·운용 투자 평가액 200억 상회
이효범 기자공개 2019-05-14 09:31:3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스트홀딩스가 자회사 머스트자산운용의 헤지펀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트자산운용이 그동안 고유자금을 헤지펀드에 줄곧 투자해온 가운데 모기업도 투자에 적극 동참하는 추세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머스트홀딩스와 머스트자산운용이 헤지펀드에 투자한 규모(평가액)는 각각 58억원, 164억원으로 총 222억원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머스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5호로 총 5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4459억원이다. 이중 머스트홀딩스와 머스트자산운용이 투자한 평가액은 약 5%에 해당한다.
5개 펀드는 모두 롱바이어스드 전략으로 운용된다. 레버리지 활용 여부 등에서 차이를 두고 있지만 펀드 내 거의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지난 4월말 기준 1, 2호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각각 79.12%, 76.23%이며, 3, 4호 펀드는 59.9%, 57.29%로 나타났다. 올해 설정된 5호 펀드는 1.0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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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자산운용은 그동안 꾸준히 운용중인 펀드에 고유자금을 투자해왔다. 작년말 기준 머스트펀드1~4호에 적게는 29억원, 많게는 39억원 가량 투자했다. 반면 머스트홀딩스는 머스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4호에 주로 투자했다. 이 펀드는 2017년 1월 설정된 펀드로 지난 4월말 기준 설정액은 990억원이다.
머스트홀딩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회사 헤지펀드에 투자한 시점은 2017년부터다. 같은해 연말 기준 투자금액은 7억원 가량이었다. 그러다 작년에만 5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2018년말 기준 머스트홀딩스의 자산총계는 399억원이다. 이 가운데 자기자본이 394억원을 차지한다.
머스트홀딩스가 자회사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쌓인 유보금을 불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변동성이 컸던 국내 증시 상황에도 불구하고 머스트자산운용의 펀드들은 평균 10%에 달하는 수익률을 냈다. 또 지난 2009년 투자일임업을 시작한 이후 10년간 연단위로 마이너스 성과를 낸 적이 한번도 없다는 점은 운용사의 자랑거리다.
김두용 머스트자산운용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오랫동안 고유자금을 운용중인 펀드에 투자해왔다"며 "모기업의 자산관리 측면에서 보유한 잉여금을 자회사가 운용중인 헤지펀드를 통해 관리한다는 것 외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펀드가 자체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보고 앞으로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스트홀딩스는 머스트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구은미 머스트홀딩스 대표와 김 대표가 각각 지분을 50%를 가진 주주로 등재돼 있다. 머스트투자자문은 지난 2015년 일임·자문업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인 머스트투자자문을 설립하고, 존속법인을 머스트홀딩스로 변경했다. 이후 머스트투자자문은 운용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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