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펄어비스, 북미·일본 진출에 마케팅비 급증영업비용 1157억원, 매출의 88.4% 차지…분기 최대 매출에도 이익 반토막
정유현 기자공개 2019-05-13 08:07:2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비용 확대에 따라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검은사막' 출시 지역 및 플랫폼 확장에 따라 외형이 커졌지만 지급수수료 뿐 아니라 인건비와 광고선전비가 확대되며 영업비용이 전년대비 176%증가했다. 2분기부터는 일회성 요소 제거에 따라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10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비용으로 1157억4900만원을 집행, 매출액의 88.4%를 차지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지급수수료 424억2500만원, 인건비 339억8700만원, 광고선전비 302억5100만원으로 각각 매출액의 32.4%,26%,23.1%를 차지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08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0억원,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3%,52.9% 감소했다.
영업비용이 확대된 영향에 수익성이 악화됐다. 펄어비스는 2017년도 4분기를 제외하고 최근 2년간 분기별 40~5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CCP게임즈 인수에 따라 일회성 비용이 확대되며 19%로 내려앉더니 올해 1분기 1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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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M 일본 출시 및 콘솔 게임 북미·유럽 론칭에 따라 마케팅 비용을 확대한 영향이다. 광고선전비는 전년 동기대비 187.9%, 전분기 대비 201.6% 증가했다.
비용은 증가했지만 검은사막M 일본 출시 후 현지 최고 매출 순위 톱2까지 올랐고 상위권을 지키며 매출이 확대됐다. 3월 북미·유럽에 선보인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은 출시 후 한 달 동안 24만장 이상 판매됐다. 판매 금액도 1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외형 확장에 기여했다.
여기에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247.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신규 인력 충원 뿐 아니라 CCP게임즈 인원 추가에 따른 영향으로 인건비가 전분기 대비 81.3%증가한 215억3500만원을 집행한 바 있다.1분기에도 직원들에게 장기 근속 동기 부여 및 상여금 지급하며 상승세가 이어지며 1분기에만 330억원이 넘는 비용을 집행했다.
회사가 성장하며 활발하게 인력을 채용한 영향도 있다. 지난해 1분기 440명(개발직군 268명·사업지원 172명)이었던 직원 규모가 올해 1분기 1005명(개발직군 620명·사업직군 385명)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9월 인수한 CCP게임즈 인력은 275명 가량이다. 올해 예정된 신작은 없지만 자체 엔진 개발 및 '프로젝트K', '프로젝트V'등 신작을 위해 개발인력을 중심으로 인력을 확충했다.
2분기부터는 일본에 출시한 검은사막M 서비스 안정화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에도 다양한 업데이트에 따른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1분기만큼 대규모 마케팅은 진행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 콘솔 관련 플랫폼에 지급하는 수수료 등 관련 비용은 1분기에 모두 인식됐기 때문에 2분기 수수료 비용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4분기 검은사막M 북미 출시가 예정돼 있어 연간 마케팅 비용이 전년 대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펄어비스는 중국을 제외한 전국가에 검은사막M을 출시할 계획이다. 언어의 경우 영어를 포함해 총 6개의 언어 패키지를 제공한다. 북미유럽 및 동남아 지역은 검은사막 IP의 인지도를 쌓았기 때문에 출시 후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회사 측은 "마케팅 비용은 책정된 예상 내에서 효과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며 "마케팅 비용은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분기별로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계획 내에서 사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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