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외형 성장세 지속 '플랜트' 앞장 [건설리포트]산업플랜트 매출 74% 급증, 원가관리 안정적·수익성 견조…해외사업장 턴어라운드
김경태 기자공개 2019-05-24 13:17: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플랜트 부문을 앞세워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플랜트 매출의 급격한 증가가 두드러졌고, 외형 성장의 1등 공신 노릇을 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작년 라오스에서 발생한 사고의 여파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견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보유 중인 해외사업장의 환산손익이 턴어라운드해 주목된다.◇플랜트 부문, 매출 성장 '앞장'
SK건설이 공시한 올해 1분기 별도 매출은 1조71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 증가했다. 1분기만 보면 2017년 후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SK건설은 작년 연결 기준으로 2015년 후 지속된 매출 역성장을 끝낸 바 있는데, 올해 순조로운 출발을 하면서 2년 연속 매출 증대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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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매출 신장의 1등 공신은 플랜트 부문이었다. SK건설은 국내 시공능력평가 10위 내의 대형 건설사 중 주택사업 비중이 가장 적은 곳 중 하나다. 주력인 플랜트 부문의 매출 비중은 6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플랜트 부문은 올해 1분기 1조45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14.1% 성장했다. 전체 매출 비중은 0.2%포인트 올라간 61%다.
플랜트 부문 중에서는 산업플랜트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산업플랜트는 매출 2935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74.3% 급증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250억원 증가해 매출 성장에 기여도가 높았다. 화공플랜트는 0.6% 늘어난 7524억원을 나타냈다. 플랜트 부문은 이익에서도 비중이 높았다.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은 6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6% 감소했지만, 전체 매출총이익의 51.9%를 책임졌다.
다른 사업 부문도 성장하면서 힘을 보탰다. 건축주택은 매출 43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4% 신장했다. 다만 매출총이익은 477억원으로 8.5%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했다. 인프라 부문의 매출은 2318억원으로 29% 늘었고, 매출총이익은 159억원으로 52.4% 확대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라오스에서 발생한 댐 사고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26억원, 당기순이익은 537억원으로 각각 7.3%, 7.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7%, 순이익률은 3.1%로 각각 0.2%포인트씩 내려갔다.
SK건설은 작년 4분기에 사고와 관련한 손실을 반영했다. 이 때문에 공사원가율이 흔들렸다. 작년 별도 공사원가율은 94.1%로 2017년보다 1.1%포인트 올라갔다. 판매 및 관리비에 627억원의 대손상각비를 반영한 탓에 판관비율은 5.1%로 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공사원가율은 92.8%로 작년 1분기보다 1.8%포인트 높아졌지만 작년 연간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판관비율은 오히려 내려갔다. 3.6%로 1.5%포인트 하락했다. 급여와 광고선전비 등이 줄었고, 특히 대손충당금 102억원이 환입된 덕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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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장 환산손익 '턴어라운드'
작년 라오스에서 큰일을 겪었지만, SK건설의 해외사업장은 오히려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건설이 밝힌 작년 연간 해외사업장 요약 재무와 실적 현황을 보면 올해는 작년보다 개선됐다.
우선 재무적인 측면에서 올해 1분기 해외사업장의 원화환산 손익은 16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플러스(+)를 나타냈다. 실적 측면에서도 향상됐다. 해외사업장이 거둔 수익은 3442억원으로 45.7% 급증했다. 비용 역시 늘었지만 8.2% 증가한 3333억원에 그치면서 당기순이익 109억원을 남겼다.
해외사업장의 상황은 나아지고 있지만, 올해 들어 수주가 부진한 상황이라 향후 양질의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SK건설의 작년 1분기 말 해외 공사계약잔액은 6조5761억원이었다. 작년 말에는 5조7294억원까지 줄었고, 올해 1분기 말에는 5조679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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