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신탁, 현대자산운용 실질 매입가는 2017년 펀드 통해 374억 투자 감안, 1주당 1만500원 꼴 평가
이명관 기자공개 2019-05-28 13:06:2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7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의 현대자산운용 인수 거래는 수년 전년부터 추진돼 왔다. 2년 전 사모펀드가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했을 때 자금을 댄 게 그 시작이다. 이후 무궁화신탁은 사모펀드가 설정한 펀드의 다른 투자자(LP, 유한책임사원)의 출자지분을 전부 인수했고, 현대자산운용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했다.사실상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던 셈이다. 이를 통해 무궁화신탁은 실질적인 현대자산운용의 인수가를 낮추는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거래를 통해 펀드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무궁화신탁이 이 이익을 상당부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무궁화신탁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현대자산운용 인수안을 의결했다. 최대주주인 키스톤금융산업홀딩스(유)가 보유 중인 지분 600만주(100%)를 692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이다. 1주당 1만1543원 수준이다.
다만 앞서 펀드를 통해 현대자산운용에 투자했던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이보다 소폭 낮은 가격에 인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궁화신탁이 처음으로 현대자산운용에 투자한 것은 2017년 11월이다. 사모펀드인 키스톤PE가 현대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했는데, 이때 무궁화신탁이 일정 부분 자금을 댔다. 키스톤PE는 현대자산운용을 55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때 펀드를 통해 376억원을 마련했다. 나머지는 인수금융(Loan)을 통해 조달했다.
키스톤PE가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하기 위해 설정한 펀드에 무궁화신탁은 디에스티로봇, 오릭스코퍼레이션, 세화아이엠씨 등과 함께 LP로 참여했다. 무궁화신탁이 최초 투자한 자금은 100억원이었다.
이후 무궁화신탁은 다른 LP들의 출자지분을 전부 인수해 이 펀드의 지분을 대거 늘렸다. 이를 통해 무궁화신탁은 운용사(GP)인 키스톤PE가 소유한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인 98.4%를 확보했다. 작년까지 무궁화신탁이 현대자산운용에 투자한 자금은 374억원이다. 키스톤PE가 이번 거래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벌어들일 이익의 상당 부분이 무궁화신탁의 몫이라는 얘기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현대자산운용 지분100%의 가격을 토대로 보면 펀드 키스톤금융산업홀딩스(유)가 벌이들인 이익은 대략 142억원이다. IRR(연환산수익률)로 보면 대략 18%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중 무궁화신탁은 60억원 가량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통상 펀드 구조를 짤때 운용사는 LP들에게 IRR 기준 7~8% 선이다.
이를 토대로 보면 실질적으로 무궁화신탁이 현대자산운용 지분 100%를 630억원 수준에 인수하는 셈이다. 1주당 1만500원 꼴이다. 2년전 키스톤PE가 인수했을 당시와 비교했을 때 14.5% 증가한 액수다.
한편 이번 거래는 오는 10월경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자산운용에 대한 실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이를 토대로 조만간 무궁화신탁과 키스톤PE는 M&A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후 딜 종결을 위해서는 금융위의 대주주적경성 심사와 자체 투자 심의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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