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떠도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새주인 따라 본사 이전 금세기빌딩 떠나 서울역 T타워 입주 예정, 김용빈 회장 지배 주요 계열사 집결

김경태 기자공개 2019-05-30 07:35: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9일 1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본사를 옮긴다. 서울시청 인근의 금세기빌딩을 떠나 모회사 한국테크놀로지가 있는 서울역 인근 티(T)타워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016년 11월에 본사를 이전한 적이 있는데, 약 2년 반 만에 또다시 둥지를 옮기게 됐다. 한편 T타워는 금세기빌딩보다 임대료가 약간 비싼 빌딩이라 고정비 절감 효과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내달 서울역 인근 T타워 이전 예정

서복남 대우조선해양건설 대표(사장)는 29일 기자와 만나 "다음 달 중순 서울역 인근으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이전 예정일은 내달 14일이다. 오전에는 현재 본사로 출근한 후 오후에 이삿짐을 싣고 떠날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은 유동적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입주할 건물은 T타워다. T타워는 옛 LG유플러스빌딩이다. 주상복합인 남산트라팰리스와 함께 만들어진 프라임오피스빌딩이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미국 푸르덴셜그룹 계열 부동산투자회사 PGIM이 2017년 1월 건물을 매입했는데 작년 12월부터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올해 3월 싱가포르계 케펠자산운용이 2526억원에 인수하면서 손바뀜이 있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T타워로 본사를 옮기는 것은 올해 이뤄진 최대주주 변화 때문이다. 한국테크놀로지가 새 주인으로 올라선 후 대우조선해양건설 내외부에서는 본사 이전에 관한 얘기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한국테크놀로지가 입주한 건물에서 조금 더 원활히 소통하려 한다는 관측이었다.

T타워에는 한국테크놀로지 외에 한국코퍼레이션도 있다. 한국코퍼레이션은 한국테크놀로지처럼 김용빈 회장이 지배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김 회장의 휘하에 있는 주요 계열사들이 한군데로 집결하게 되는 셈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내달 T타워로 이전하게 되면, 약 2년 반 만에 또다시 본사를 옮기게 된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008년부터 약 7년 동안 강남구 논현동 엘크루빌딩 4~8층을 사용했다. 그러다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2015년 6월 LG서울역빌딩(STX남산타워)으로 이동했다. LG서울역빌딩의 6~7층을 사용하다가 또다시 고정비 절감 등을 위해 2016년 11월 금세기빌딩으로 옮겼고 10~11층을 임차하고 있다.

◇고정비 절감 효과 거의 없을 듯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과거 본사를 이전할 때마다 항상 고정비 절감을 염두에 뒀다. 조금이라도 임대료가 낮은 곳을 선택해 비용 관리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의 본사 이전으로 인한 비용 축소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T타워를 사용하기 위한 비용이 더 비싸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금세기빌딩의 3.3㎡(평)당 보증금은 75만3000원, 임대료는 7만5300원 수준이다. 관리비는 2만9600원이다. 금세기빌딩은 도심권역(CBD) 중에서도 중심지역에 있지만, 건물의 노후화 등의 이유로 임대료가 낮은 편에 속하는 편이다.

T타워는 서울역 인근이라 코어(Core) CBD가 아니지만 2010년 준공된 신축 건물이라는 장점이 있어 조금 더 비싸다고 알려졌다. 평당 보증금은 79만5000원, 임대료는 7만9500만원이다. 관리비는 3만7100만원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건물 10층 전체와 8층 일부를 쓸 예정인데 아직 임대료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만약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임대인으로부터 무상임차(랜트프리) 등의 조건을 얻어내거나 할인 등을 받는 경우에는 지출되는 비용이 줄어들 수도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