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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트릴리온, 탈모케어 강자로…글로벌 정조준 [코스닥 이전상장 후보 진단]작년 매출 700억 돌파 4년만에 8배 성장…中·美 진출 목표

이윤재 기자공개 2019-05-31 07:59:31

[편집자주]

코스닥 이전상장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코넥스 활성화 취지로 코스닥 이전상장 제도를 대폭 완화하면서다. 공모시장의 풍부한 유동성도 코넥스 기업의 이전상장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 각 이전상장 후보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들의 사업 현황과 재무건전성 및 기업가치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흥민 샴푸'로 유명한 TS트릴리온은 탈모케어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갖춘 코스메슈티컬 기업이다. 해마다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지난해 700억원대 고지를 넘었다. 국내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판매전략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다.

TS트릴리온은 지난 2007년 만들어진 주식회사 탈모닷컴이 전신이다. 창업주인 장기영 대표가 탈모전문 커뮤니티를 운영했던 게 시초다.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으로 등재된 TS샴푸를 출시하며 탈모케어 기업으로 발을 내딛었다.

본격적인 사업 확장은 2014년 시작됐다. 온라인쇼핑몰과 커뮤니티가 중심이던 판매채널을 홈쇼핑으로 확대했다. 첫 방송부터 완판 될 정도로 고객 반응이 좋았다. 탈모샴푸 분야에서 공고한 시장 지위를 쌓으면서 자연스레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

처음으로 감사보고서를 낸 2015년에 TS트릴리온 실적은 매출액 92억원, 영업이익 2억원이다. 이듬해에는 매출액 206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확대됐다. 외형 성장은 계속됐다. 2017년에는 매출액 559억원, 지난해에는 738억원까지 늘었다. 불과 4년 만에 매출액이 8배 가량 불어난 셈이다.

실적 확대에 힘입어 TS트릴리온은 2017년말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해에는 브랜드 인지도 개선과 사업 확장을 위해 사명도 변경했다. 헤어클렌징 카테고리에 집중됐던 제품 구조를 스타일링 제품으로 확대했다. 구강과 바디케어로도 영역을 넓혔다.

외형 성장과 달리 손익 개선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 지표인 영업이익은 2017년 29억원, 지난해 3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유통방식으로 매출 증가에 따라 지급해야 할 수수료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TS트릴리온이 지출한 판매수수료는 281억원으로 전년대비 96억원가량 늘었다. 수수료는 TV홈쇼핑 판매대행계약을 맺고 있는 엘라코리아에 지급됐다.

TS트릴리온은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동시에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손익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주요 타깃은 시장규모가 큰 미국과 인접국가인 중국, 인도네시아 등이다. 주로 현지 유통전문업체와 손잡아 시장공략에 나선다. 지난 2017년말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TS샴푸에 대해 위생허가를 받으면서 판매 기반이 마련됐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인 만큼 차근차근 진행해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했던 것처럼 현지에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판매망을 넓혀나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S트릴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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