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섭 회장, 바른테크놀로지 매각 '7억' 챙긴다 ②계열사 주가조작 혐의 구속 중 M&A, 계약 당일 주가 최고점
신상윤 기자공개 2019-06-19 13:14: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0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 1세대 김태섭 회장이 사세 확장에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했던 바른테크놀로지를 매각했다. 그는 바른테크놀로지 인수 후 바른전자 매입, 바른네트웍스 및 바른투자방송 신설 등 계열사를 확장했다. 하지만 최근 바른전자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돼 바른테크놀로지 경영에 정상적으로 관여하지 못한 상황에서 회사를 처분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코스닥 상장사 바른테크놀로지는 17일 보통주 5주를 동일한 액면가 주식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의 감자를 결정했다. 감자로 170억원에 달하는 자본금은 34억원으로 감소한다. 이번 감자는 결손보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다. 이와 맞물려 주식 분할을 통해 발행 주식 수를 기존 679만주에서 3394만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2일 바른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 및 경영권은 수수팬트리에 이관됐다. 수수팬트리는 지난달 바른전자와 김태섭 회장 등이 보유한 바른테크놀로지 주식 총 669만주와 경영권을 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바른전자가 보유한 바른테크놀로지 주식 592만 주는 이관 절차를 마쳤다. 다음달 5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전에 김태섭 회장에게 잔금 지급을 마치면 바른테크놀로지는 완전히 새주인 품에 안긴다.
김 회장은 2003년 바른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며 큰손으로 떠올랐다. 그는 1988년 PC조립회사 데이터베이스를 창업하며 1세대 벤처인으로 주목받았다. 2003년 케이디씨정보통신(현 바른테크놀로지)을 인수한 데 이어 2010년 바른전자를 사들이며 중견 IT기업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지난해 바른테크놀로지 계열사 바른전자와 관련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코스닥 상장사 바른전자의 중국 투자유치와 관련된 허위 정보를 흘려 주가를 부양해 200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기소했다. 그는 현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중이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경영정상화 책임이 있는 김 회장이 바른테크놀로지를 매각해 개인 이득을 챙기려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김 회장은 구속 수감 중인 상황에서도 바른테크놀로지를 매각해 7억 6000만원을 웃도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22일 체결된 주당 거래가는 1053원이다. 올해 3월까지 바른테크놀로지 주가가 653원을 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이 높게 반영된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계약 당일 종가는 올해 최고치였던 1140원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하락을 거듭해 17일 현재 740원에 거래를 마친 상황이다.
바른테크놀로지 한 주주는 "김태섭 회장이 구속 된 이후 주가는 계속 내려가 주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수수팬트리가 어떤 역할을 할지 모르겠지만 김 회장이 지금 상황에서 7억원을 챙긴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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