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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실무 인력 이탈 확산? 어퓨 본부 등 6개월간 인력 10% 유출…오프라인 전략 수정

전효점 기자공개 2019-07-18 08:03:5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블씨엔씨에서 최근 인력 유출입이 잦아지면서 오프라인 중심 브랜드숍 전략이 위기에 봉착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에이블씨엔씨는 오프라인 전략을 재정비하고 신규 인력 채용을 통해 대응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어퓨 본부를 중심으로 올해 들어 실무 인력의 퇴사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개월간 퇴사한 직원은 어퓨 본부 정원의 10%, 전사적으로는 정원의 10%에 다소 못 미친다. 에이블씨엔씨는 신규 채용을 통해 인력 수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씨엔씨 한 직원은 "인력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어퓨 브랜드가 어려워진 것이 실감난다"고 밝혔다. '어퓨'는 '미샤'와 함께 에이블씨엔씨가 보유한 양대 화장품 브랜드로, 오프라인 점포를 중심으로 10대·20대 소비자들을 메인 타깃으로 해 영업해왔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정상정인 범주의 이탈률이라고 본다"며 "회사 전체적으로는 10% 미만이고, 신규 채용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상대적으로 젊은 직원들을 고용하면서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지난 1년간 줄곧 하락해 올해 1분기 말 기준 4.4년을 기록했다.

직원수는 1분기 말 기준 378명으로 1년 전 326명에 비해 늘어났으나 분기 평균급여는 1260만원으로 전년 1334만원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급여가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신규 인력들로 대체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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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프라인 점포를 철수하거나 대거 정리하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채널 조정을 실시한 경쟁 브랜드숍과는 별도로, 에이블씨엔씨는 점포에 통큰 투자를 단행하는 '역행보'를 보여왔다. 브랜드 리뉴얼을 위해 올해까지 2년간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점포 100여개를 리뉴얼 오픈하기도 했다.

이같은 오프라인 전략은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17% 신장했지만 순손실 폭은 확대됐다. 당기순이익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영업이익 적자는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 5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이에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들어 오프라인 점포를 강화한다는 채널 전략을 재정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샤 점포 일부는 멀티숍 매장인 '눙크'로 전환됐고, 미샤와 어퓨 점포수도 일부 축소가 진행됐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사람들이 나가고 들어오는 건 언제든지 있는 일"이라며 "여직원 중심으로 신규 채용이 이뤄졌고 인력도 축소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M&A를 통한 외형 확장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기존 브랜드의 영업효율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샤와 어퓨의 성장세를 아직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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