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적자'에도 덤덤한 이유 단기 부진 거뜬히 버틸 체력 보유…2분기 부진도 '일시적'
박기수 기자공개 2019-07-31 08:28:3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9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석유화학 업계의 조용한 강자인 대한유화가 낯선 성적표를 받았다. 딱 2년 만의 분기 적자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음에도 시장의 시선은 덤덤하다. 어떤 연유에서일까.가장 큰 이유는 탄탄한 재무 구조다. 기초 체력이 워낙 좋아서 단기간의 부진 정도는 별 타격 없이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재무 구조를 갖췄다. 올해 1분기 말 대한유화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20.3%, -1.0%이다. 큰 대규모 투자 없이 벌어들인 수익을 차곡차곡 쌓아 자본총계를 늘렸고, 이는 곧 부채비율 등 재무 부담을 지속 낮췄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560억원으로 이에 해당하는 이자비용은 132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1분기 말에 차입금이 888억원으로 늘면서 이자비용도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을 고려했을 때 차입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
두 번째 요인은 이번 적자가 근본적인 사업 문제가 아닌 일시적 요인에 영향을 받은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대한유화는 울산시와 온산시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 공장에서는 주로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한다. 온산에는 나프타 분해 공장이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이 두 공장이 한꺼번에 대규모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당연히 가동률이 낮아지고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4~5월에 약 30일 간 양 공장의 대규모 정기보수가 있었다"면서 "이에 생산에 차질이 생겨 영업이익 창출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이후 대한유화가 다시 제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정기보수 이후 모든 설비가 다시 가동되면서 약 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한유화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47억원, 영업이익 마이너스(-) 157억원을 기록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 [유동성 풍향계]10조 또 푸는 삼성전자, 3년전 특별 배당과 비교하면
- [유동성 풍향계]사업은 잘되는데…경영권 분쟁에 현금 마른 고려아연
- [LG의 CFO]여명희 전무, 36년 LG유플러스 '한 우물'
- [LG의 CFO]이노텍 LED 역사의 '산 증인' 김창태 LG전자 부사장
- [기업집단 톺아보기]대한유화, 'KPIC코포'의 옥상옥은 어떻게 탄생했나
- [비용 모니터]K-배터리 감가상각 역습, 캐즘과 맞물린 과투자 상흔
- [유동성 풍향계]LG그룹, 작년보다 현금흐름 일제히 악화…투자도 위축
- [IR 리뷰]LG엔솔·전자, 돋보이는 IR의 '디테일'…주주 소통 '진심'
- [2024 이사회 평가]롯데정밀화학 이사회, 100점 만점에 '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