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치운용, 적자폭 확대…바닥 드러낸 일임보수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일임계약고 급감, 펀드 설정액 제자리 걸음
최필우 기자공개 2019-08-30 13:11: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1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리치자산운용의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다. 수익 원천이었던 일임 자금이 빠르게 줄면서다. 최근 대표이사를 포함한 핵심 인력이 교체됐고, 펀드 설정액은 답보 상태다. 유리치지산운용은 올초 교체된 인력을 주축으로 재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상반기 유리치자산운용은 순손실 4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억6000만원이다. 전년 동기 순손실과 영업손실이 각각 4000만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손실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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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치자산운용은 영업수익 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수익이 영업수익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수수료수익은 1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5000만원에 비해 8000만원(32%) 감소했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억3000만원(57.5%) 줄었다.
수수료수익이 줄고 있는 것은 일임보수 감소 영향이다. 2017년 상반기만 해도 일임보수는 3억4000만원이었다. 하지만 2018년 상반기 2억원으로 줄었고, 올 상반기에는 26만원까지 감소했다. 수익 원천이었던 일임보수가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2017년 6월 기준 4092억원이던 일임 계약고는 지난 6월말기준 59억원까지 줄었다.
일임자산 이탈은 인력 교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9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이수창 전 대표가 2017년 퇴사하면서 자금 이탈이 본격화됐다. 이 대표를 믿고 자금을 맡겼던 투자자들이 회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나면서 조승관 전 대표 체제로 전환됐으나 수익성은 회복되지 않았다. 올상반기 펀드 운용보수는 1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억2000만원(300%) 증가했다. 하지만 일임보수 감소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유리치자산운용은 설정액 증가를 도모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아 보인다. 지난 6월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614억원으로 1년새 7억원(1.1%) 감소했다. 헤지펀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설정액이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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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올초 대표이사가 또 교체되면서 경영과 운용 전략을 새로 구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리치자산운용은 올초 조 전 대표 후임으로 김성욱 대표를 선임했다. 그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주식위탁팀장 겸 리서치팀장,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시몬느자산운용 등을 거쳐 유리치자산운용에 합류한 인물이다.
유리치자산운용 관계자는 "올초 인력이 대거 교체되고 재정비하는 단계인 만큼 올상반기 실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며 "랩어카운트와 일임 상품을 중심으로 외형을 다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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