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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반년만에 '현금흐름' 악화 [건설리포트]순이익 850억, NCF 마이너스, 운전자본 부담 증가…차입금 의존도 '19%→24%'

이명관 기자공개 2019-09-06 08:04:5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의 현금흐름이 올해 상반기 들어 다시 악화됐다. 작년 송도국제도시개발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4600억원의 유동성이 유입됐지만, 올해엔 지금까지 12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상반기 85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냈지만, 운전자본 부담이 가중되면서 실제론 현금유출이 발생했다.

포스코건설의 2019년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마이너스(-) 1244억원이다.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854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현금이 빠져나갔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이 현금이 아닌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으로 쌓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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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말 포스코건설의 매출채권은 1조8194억원 수준이다. 전년말 1조4281억원 대비 27.4% 불어난 규모다. 금액으로 보면 3910억원에 해당한다. 매출채권이 늘어난 것은 공사비나 분양대금으로 받아야 할 돈을 제때 받지 못한 까닭이다.

공사비 회수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사업장은 부산 해운대 LCT 복합개발사업과 서동탄역 공동주택사업, 송도 센토피아 더샵 등이다. 이들 중 해운대 LCT 복합개발사업의 매출채권 규모가 1761억원으로 가장 액수가 많았다. 이는 작년말 대비 1500억원 가량 늘어난 액수다. 반년만에 6배 가량 불어난 셈이다.

서동탄역 공동주택사업에서 쌓여있는 매출채권은 1239억원이다. 전년말 298억원에서 940억원 가량 늘었다. 이외 송도센토피아 더샵 프로젝트 655억원, 평택 지제 센토피아 더샵 282억원 등이다.

사업을 위해 매입한 토지나 미분양 사업장 등으로 발생하는 재고자산도 7520억원이었다. 이 역시 전년대비 10% 가량 증가한 액수다. 이렇듯 총 운전자본 부담은 1조6396억원에 달했다. 6개월 사이 3500억원 이상 운전자본 부담이 가중됐다.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포스코건설의 차입금 규모가 급증했다. 2018년 4898억원이었던 총 차입금은 지난 6월말 기준 6316억원으로 불어났다. 차입구조는 단기차입 2394억원, 장기차입 3921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차입금이 크게 늘면서 부채비율도 증가했다. 작년말 119.29%였던 부채비율이 지난 6월말 127.32%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도 19%에서 24.1%로 5% 포인트 늘었다.

작년만 하더라도 포스코건설의 현금흐름은 좋았다. 송도국제도시개발 사업이 재개된 덕분이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묶여있던 채권을 대거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2002년부터 추진된 송도국제도시개발 사업은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이들은 24조원을 들여 574만㎡ 부지에 국제비즈니스 허브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은 2015년 7월 돌연 중단됐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이 주주간 이익불균형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송도국제도시개발 사업이 재개됐다.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송도국제도시개발 사업이 다시 시작되면서 포스코건설은 그간 받지 못했던 공사대금을 대거 회수했다. 이 규모가 대략 3300억원에 달했다. 사업 지연으로 떠안았던 개발사업 관련 PF 대출 1300억원도 대출채권 매각을 통해 처분했다.

포스코건설은 하반기엔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송도 '더샵 그린워크' 1·2·3차 공사에서 받지 못한 공사대금과 지연손해금 1500억원 가량이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근 송도국제도시개발(NSIC)와 벌였던 공사대금 지급 소송에서 승소했다"며 "해당 공사비는 4분기에 한번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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