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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R운용, 'IT섹터' 매니저 충원…사세확장 본격화 [인사이드 헤지펀드]케이원투자자문 출신 매니저 영입…기술주 전문성 강화 차원

최필우 기자공개 2019-09-11 08:20:2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치주 특화 헤지펀드 운용사 PTR자산운용이 IT 섹터 전문 매니저를 충원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 그동안 쌓은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사세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TR자산운용은 최근 케이원투자자문 출신 최진영 매니저(이사)를 영입했다. 최 이사는 케이원투자자문에서 IT 섹터 위주로 트랙레코드를 쌓은 인물이다.

최 이사는 김재홍 PTR자산운용 CIO(전무)와 함께 전반적인 펀드 운용을 맡는다. PTR자산운용은 자체 개발한 'PTR(Price-Technology Ratio, 주가기술비율) 지수'에 기반해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PTR지수는 시가 총액을 특허 자산가치의 합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이 지수를 활용해 특허 자산가치에 비해 시가 총액이 낮은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게 전략의 핵심이다.

PTR자산운용은 펀드당 최대 10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특허가치 평가와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모기업 위즈도메인의 데이터를 활용해 넓은 투자풀을 보유하게 됐다. 투자 국가도 한국, 미국, 일본 등으로 다양하다. 특허를 보유한 기업 중 다수가 IT섹터에 속해 있어 포트폴리오 상 기술주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PTR자산운용은 최 이사의 합류로 운용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TR지수에 기반해 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기술주 평가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종목별 투자 비중을 조절하려면 기술주 특화 운용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최 매니저를 통해 펀드 변동성을 축소하는 전략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PTR자산운용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중소형주로 이뤄져 있어 증시 급락에 따른 변동성이 큰 편이었다. 이에 공모주 전략 등을 가미해 작년과 올해 같은 변동성 증시에 대응하기로 했다.

PTR자산운용은 인력 보강과 함께 펀드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들어 개선된 펀드 수익률을 마케팅에 내세운다. 'PTR 중소형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는 지난달말 기준 연초후 수익률 11.22%를 기록하고 있다. 벤치마크(BM)로 삼고 있는 코스닥이 연초후 7% 가량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탁월한 수익률이다. 'PTR 미국 중소형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과 'PTR 일본 중소형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는 같은 기간 각각 26.36%, 25.33%를 기록했다.

PTR자산운용 관계자는 "새로 영입한 매니저를 주축으로 기술주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펀드들이 벤치마크 대비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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