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방송·레저 부진 '환경사업'으로 메운다 [건설리포트]반기 매출 3000억 돌파…전체 비중 16%대로 상승
이명관 기자공개 2019-09-10 08:28:4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환경사업이 순항 중이다. 작년부터 본궤도에 오른 환경사업은 올해 들어서도 외형을 불려가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방송부문과 레저부문의 부진을 메우며 건축과 함께 사실상 핵심 사업부문으로의 자리잡았다.태영건설의 올해 상반기 환경사업 부문의 매출은 31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3% 늘었다. 이는 환경사업 시작 이래 최고치다. 매출이 늘면서 환경사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작년 13.13%에서 올해 16.23%로 3.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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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측면에서도 준수했다. 환경사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25억원, 영업이익률 10%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률로 보면 두자릿수 행진을 이었다. 이렇듯 환경사업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방송부문과 레저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방송부문과 레저부문은 최근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 1100억원, 영업이익 10억원대 수준까지 축소됐다. 레저부문은 적자기조가 이어졌다. 레저부분은 상반기 매출 292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환경사업은 태영건설이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분야다. 태영건설은 환경사업을 시작하면서 2025년까지 기업가치 3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 계획대로 차근차근 성장해가고 있는 모양새다.
환경사업은 태영건설이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분야로 TSK워터를 정점으로 추진 중이다. 태영건설이 TSK워터를 설립한 것은 2004년이다. 이후 △수처리 △폐기물처리 △폐기물에너지 △토양 및 지하수 정화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차츰 확장해 나갔다.
이후 지난해 태영건설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사업 부문별 정비에 나섰다. 환경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에서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소재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TSK엠엔에스를 설립했다. 소재사업이 조금씩 규모를 키워나가면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켰다. 소재사업은 수처리에 사용되는 환경화학 물질을 제조 및 판매하는 분야다. 냉각탑 수처리제, 보일러 수처리제 등이 있다.
또 지난해 9월엔 환경기초시설 운영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며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환경사업의 지주사격이던 TSK워터에서 환경기초시설 운영사업을 물적분할했다. 신설 법인명은 기존 법인명을 딴 TSK워터, 존속 법인의 사명은 TSK코퍼레이션으로 변경했다. 이렇게 TSK코퍼레이션을 축으로 환경사업의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현재 태영건설은 TSK코퍼레이션 지분 62.61%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환경사업은 작년 본궤도에 오르며 태영건설 사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작년 환경사업은 연결기준 매출 5106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수준으로 주력 사업인 건설부문의 75%에 이어 두 번째로 기여도가 높았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환경사업이 과거 대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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