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4000억 IPO 빅딜…기관 투심 향방은 [Weekly Brief]올 최대 구주매출…아이티엠반도체도 1100억 공모
이경주 기자공개 2019-10-22 16:34:5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0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이 4000억원 IPO(기업공개) 공모를 위한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롯데리츠와 함께 올해 랜드마크 딜로 꼽히는 빅딜이다. 올해 최대 규모 구주매출 딜이기도 하다. 중소형딜인 아이티엠반도체와 자이에스앤디(자이S&D), 라파스 수요예측도 예정돼 있다.◇한화시스템 최소 4026억 공모…구주매출 비중 75%
한화시스템은 오는 21일~30일까지 총 8영업일 동안 기관을 대상으로 IPO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총 공모주식은 3286만1424 주이며 이중 신주모집이 24.8%(816만3265주), 구주매출은 75.1%(2469만8159주)다. 구주매출이 주요 목적인 딜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250원~1만4000원이며, 공모 규모는 4026억~460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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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전량 구주매출 분으로 나온다. FI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헬리오스에스앤씨다. 해당 FI는 한화시스템의 지분 33%를 들고 있으나 IPO 이후 지분율은 8%로 낮아진다. 공모 이후 남은 지분에 대해 자발적으로 3개월간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FI가 엑시트에 나서면서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2대 주주로 등극한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인 김동관·동원·동선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과거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도와준 FI 엑시트를 돕기 위해 추진하게 된 딜이다. 한화는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한화S&C가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이자 2017년 이 회사를 존속법인 에이치솔루션과 사업회사인 한화S&C로 물적 분할했다.
이후 에이치솔루션은 한화S&C의 지분 44.6%를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으며, 지난해 8월엔 한화S&C를 한화시스템(옛 한화탈레스)에 흡수합병시켰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시스템 지분율을 현재 14.5% 수준으로까지 낮췄다. 공정거래위원회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비상장사 20% 이상)에 들지 않는 수준이다.
FI 엑시트 탓에 한화시스템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 구주매출딜이 됐다. 구주매출 규모는 공모가하단 기준 3018억원이다. 직전 최대 구주매출 딜은 올 3월 진행된 현대오토에버 IPO였다. 공모액 1684억원 중 구주매출이 1517억원으로 90%를 차지했다. 한화시스템 구주매출 규모는 현대오토에버의 두 배다.
통상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딜은 기업 성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장친화적인 공모가 산정 여부가 IPO 흥행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증시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1000억원이 넘는 중대형딜은 시장에서 소화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한화시스템은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데다 규모도 상당해 시장친화적인 공모가 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엠반도체, 1100억 공모 도전
NICE그룹 계열 아이티엠반도체도 오는 24~25일 양일한 기관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505만주를 공모하며 신주모집이 91%(461만주), 구주매출이 8.7%(44만주)다. 공모액이 1161억원(공모가 하단기준)인 중형딜이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3000원~2만6000원이다.
아이티엠반도체는 휴대전화와 IT 기기에 들어가는 2차전지 보호회로 업체다. 하반기 괄목할만한 실적개선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276억원, 영업이익은 155억원이다. 3분기엔 상반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자회사이자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인 자이에스앤디도 기관수요예측을 21~22일 양일간 진행한다. 공모가밴드는 4200~5200원이며, 공모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369억원이다. 의료용 패치(마이크로니들) 전문 기업 라파스는 오는 25~28일 4일간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2만4000~2만9000원이며 공모액은 하단 기준 38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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