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 갤럭시폴드 수혜 '비에이치' 절묘한 엑시트 [메자닌 투자 돋보기]9월부터 주가 급등, 이달 전환청구 집중…평가수익률 37%↑
이민호 기자공개 2019-10-25 08:36:4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11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에이치가 발행한 3회차 CB에서 이번달 들어 투자자들의 엑시트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시 이후 비에이치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전환물량을 매각할 경우 전환차익은 37%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해당 물량을 편입한 운용사 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에이치는 2017년 9월 베트남공장과 중국공장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 3회차 CB를 발행했다. 운용사 중에서는 더블유자산운용(70억원), 디에스자산운용(30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30억원)이 인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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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전환가액은 2만2717원으로 결정됐는데 당시는 애플(Apple)의 '아이폰X ' 출시가 임박하며 비에이치가 공급하는 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던 시기였다. 전환가액은 최초 전환가액의 75%(1만7038원)까지 하향 조정(리픽싱)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환청구는 발행 1년 이후부터 가능하도록 했다.
비슷한 시기 타 기업들이 발행한 CB에서 만기이자율이 0%인 경우가 드물었다는 점과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 수준에서 발행돼 전환가액이 비교적 높게 책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CB 인수자들은 비에이치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전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에이치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 등 IT제품에 소요되는 OLED용 RFPCB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주요 매출처인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갤럭시 폴드에 소요되는 터치패널·디스플레이 일체형 제품(Y-OCTA·On Cell Touch)용 RFPCB를 독점 납품하고 있다.
비에이치 주가는 이후 실적 흐름과는 무관하게 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모델 출시 시점에 따라 기대감을 반영하며 등락을 반복했다. 그 사이 3회차 CB 전환가액은 세 차례 리픽싱을 거쳐 지난해 11월 조정 가능한 하단인 1만7038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 주가는 8월말까지 종가 기준 1만6000~2만원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전환청구가능일이 도래한 직후 전환청구된 CB 물량은 한 건도 없었으며 올해 들어서도 전환물량이 쏟아진 수준은 아니었다. 8월말까지 전환청구된 물량은 127억원어치 정도다. CB 인수자들로서는 비록 주가가 전환가액을 소폭 웃돌고 있더라도 갤럭시 폴드 출시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굳이 대규모 전환청구에 나설 필요가 없었던 셈이다.
비에이치 주가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6일 국내시장에 갤럭시 폴드를 내놓으며 수직 상승했다. 지난달 초 1만6050원이었던 비에이치 주가는 이번달 22일 2만3450원으로 이 기간 46.1% 급등했다.
비에이치 주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자 전환청구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달 들어 전환청구된 물량만 51억원어치다. 22일 종가 기준으로 CB 인수자들이 전환을 통한 장내매각 시 얻을 수 있는 주당 평가차익은 6412원으로 수익률로 따지면 37.6%에 이른다.
운용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인수한 더블유자산운용의 경우 'W500' 펀드와 'WM1' 펀드에 각각 50억원어치와 20억원어치를 편입했다. W500에서는 20억원어치를 이미 보통주로 전환해 장내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유자산운용 관계자는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높게 형성돼있을 시기에 20억원 규모 물량을 일부 엑시트했다"며 "향후 편입물량을 조금씩 분할해 엑시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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