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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대항마 될까…SKT·카카오 시너지 분야는? 통신·커머스·디지털콘텐츠 협업 예고…영상플랫폼 시너지에 업계 관심

성상우 기자공개 2019-10-29 08:06:5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과 카카오가 3000억원대의 지분 교환을 단행하면서 대대적인 협업을 예고했다. 통신 1위 기업과 모바일 플랫폼 1위 기업이 만났다. 양측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AI(인공지능), 커머스, 디지털콘텐츠 등 5G 미래 사업 분야에서 신사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이미 모빌리티, 음원,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1위를 놓고 경쟁하는 서비스가 많은 만큼, 기존 사업들간의 시너지가 어떤 식으로 구현될 지도 업계 관심사다.

통신·커머스·디지털 콘텐츠 등 5G 기반의 미래 ICT 부문에서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게 양측의 공식 설명이다. 가입자 점유율 43.8%로 5G 부문 1위를 굳힌 SK텔레콤의 통신 기술 및 서비스 역량과 약 95%의 이용자 점유율을 보유한 '카카오톡' 플랫폼이 만나면 즉각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5G 특화 요금제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 및 상품을 카카오톡을 통해 공급하는 형태를 생각할 수 있다.

커머스 역시 SK텔레콤의 오픈마켓 '11번가'와 카카오의 결제 플랫폼 '카카오페이'가 만나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 쇼핑하기'를 통해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지난 매출 2280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달성한 11번가에 비해 규모가 작다.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되는 11번가 추천 쇼핑 서비스에 카카오페이의 결제 시스템이 제공되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 카카오가 최근 시작한 광고 비즈니스 '톡비즈' 역시 11번가와의 결합으로 '광고→구매'로 이어지는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접점이다.

디지털콘텐츠는 양사가 가장 파괴력 있는 신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카카오는 그동안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통해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주력해왔다. SK텔레콤 역시 최근 지상파 3사와의 연합 동영상 플랫폼 '웨이브'를 론칭하면서 콘텐츠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박정호 사장은 "넷플릭스처럼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규모가 돼야한다"며 영상 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인 바 있다.

디지털콘텐츠 부문에서 양사의 협력은 카카오의 제작한 콘텐츠를 SK텔레콤의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는 방식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툰, 웹소설 등 원작 IP(지식재산권)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다량 확보한 상태다. 카카오M은 기존 음악, 드라마 제작 역량에 최근 영화사 인수를 통해 영화 제작까지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원작부터 드라마, 영화 제작물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밸류체인을 이미 확보한 셈이다.

이는 SK텔레콤이 웨이브를 통해 구상하는 '자체제작 역량이 있는 동영상 플랫폼'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최근 티브로드 인수를 통해 유료 방송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점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는 요소다.

양사가 이미 주도권을 나눠갖고 있는 음원 플랫폼,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협업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다만 회사측은 이에 대해 "이번 건은 인수·합병건이 아닌 양사가 협업을 제대로 해보자는 취지에서 지분 교환을 한 것이며 교환 수량도 크지 않다"면서 "양사가 이미 강점을 갖고 서비스 중인 분야는 기존대로 각자 잘 서비스하자는 게 현재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업계는 양사 협업이 가속화되면서 각자 강점을 결합한 연동 서비스 및 협업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음원 시장에서 약 58%의 압도적인 이용자 점유율을 차지하는 카카오의 '멜론'을 SK텔레콤이 '플로'로 추격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선 월간 이용자수 1150만명을 보유한 SK텔레콤의 티맵이 55% 점유율로 약 20%를 점유 중인 카카오내비를 크게 앞서고 있다. 반면, 콜택시 부문에선 카카오택시가 지난해 월간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압도적인 1위 지위를 굳혔다.

서비스 연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타사의 추격이 불가능한 정도로 이용자 생태계를 지배할 수 있게 되는 수치다. 업계가 양사의 멜론, 티맵, 카카오택시 등 음원과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이유다. '멜론과 결합한 SK텔레콤의 5G 전용 요금제'나 '티맵을 탑재한 카카오택시' 등을 떠올려 볼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협업 아이템이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 "시너지협의회에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무엇을 함께할지 논의해보자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SKT-카카오 지분교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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