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맞은 자동차부품사]MS오토텍, '제조사' 발돋움 '미래 성장' 엔진 추가주력 '차체 제작' 한계 직면…'전기차 위탁생산' 활로 모색
고설봉 기자공개 2019-10-30 09:26:24
[편집자주]
도약하느냐, 아니면 도태되느냐. 국내 자동차부품사들은 변곡점에 서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로 대표되는 미래차로 이동하고 있다. 부품사들에도 이에 걸맞는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 부품사들은 선제적 연구개발(R&D)과 새로운 투자, 사업구조 개편 등을 단행하며 다가올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자동차부품사들의 현황과 미래차 부품 개발 성과를 집중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자동차부품사인 MS오토텍(MS그룹)이 한국GM의 군산공장 인수를 계기로 전기차 제조사로 변신을 시도 중이다. 그동안 주력했던 자동차 차체 생산에서의 미래 성장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MS오토텍이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MS오토텍의 전신은 1982년 설립된 명신산업이다. 이후 1990년 설립된 태명산업이 2001년 엠에스오토텍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MS오토텍은 2010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명신산업은 MS오토텍의 자회사로 분류돼 있다. 이외 1995년 설립된 명신과 MS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심원 등이 MS오토텍을 중심으로 하나의 그룹사로 묶여 있다.
이번에 한국GM 군산공장의 인수 주체로 나선 곳도 MS그룹을 대표하는 두 법인인 명신과 MS오토텍이다. MS그룹은 명신과 MS오토텍을 중심으로 '명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등이 참여한 '새만금 컨소시엄'과 함께 군산 일대 전기차 생산 기지 조성을 꾀하고 있다.
명신 컨소시엄은 한국GM 군산공장 부지에 약 2675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SUV 등 전기차 12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새만금 컨소시엄은 새만금산단 제1공구에 1447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버스와 트럭 등 전기차 5만7000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미 전북도와 명신·새만금 컨소시엄은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민간 주도적 투자로명신, MS오토텍 등 MS그룹 계열사와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엠피에스 코리아 등 중견·벤처기업 4곳과 부품업체 5곳이 컨소시엄 형태로 전기차 클러스터를 구성한다.
이처럼 MS그룹이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에 매진하는 것은 자동차 차체생산 전문 업체로서 미래 성장에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명신과 MS오토텍 등 계열사 전체가 철판을 압축하고 변형해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외 썬루프 등을 쌍용차에 납품하는 사업도 벌이지만 매출 규모가 크지 않다.
차체는 완성차 생산에 핵심 기술로 분류되지 않는 부가가치가 낮은 부품사업으로 분류된다. 그만큼 수익성을 높이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 다른 부품사들이 미래차 시장 확대를 대비해 부품 전동화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MS오토텍은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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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MS오토텍의 실적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2013년 연결 기준 매출 6767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6.35%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과 2018년 매출 성장세가 꺾이고, 수익성은 악화했다. 2018년 영업이익률이 3.07%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을 5.11%로 끌어올렸지만 외생변수가 생기면 곧바로 실적에 영향을 받는 구조에서 탈피하지는 못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도 매년 하락하고 있다. 현금 창출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에비타(EBITDA)는 2013년 매출 대비 12.81%였다. 이 비율은 2016년 12.35%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해 9.34%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에는 9.88%를 기록했다.
수년간 지속된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MS오토텍은 완성차 생산 위탁사를 새로운 사업 모델로 내놨다. 주력사업군에서 부가가치를 더 높이기 보다,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완성차를 위탁 생산하는 사업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MS오토텍 관계자는 "2021년부터 위탁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실적 악화 등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사업군을 발굴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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