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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캄보디아 네트워크 확장 WB파이낸스 지점 3개 설립...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와 합병 추진

김현정 기자공개 2019-11-19 14:1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캄보디아에 지점 3곳을 연내 오픈한다. 시장영향력 확대를 위해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와 WB파이낸스를 합병하면서 상업은행으로의 전환도 계획하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WB파이낸스는 올해 안에 캄보디아에 프레이놉 지점과 바프놉 지점, 코톰 지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프레이놉 지점은 캄보디아 서남부 프레시하눅 주에, 바프놉 지점은 동부 쁘레이빙 주에, 코톰 지점은 동부 깐달 주에 설립된다. 상반기 이미 인가를 완료하고 현재 임시 오픈까지 했다.

이번 지점 설립은 WB파이낸스 쪽에서 이뤄지게 된다. 우리은행은 캄보디아에 WB파이낸스와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 두 곳의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WB파이낸스는 여·수신이 모두 가능한 저축은행 성격의 금융기관이고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는 여신(대출) 업무만을 취급하는 소액여신전문금융기관(MFI)이다.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의 영업점들이 주로 수도인 프놈펜 쪽에 몰려있는 반면 WB파이낸스는 지점들이 전국에 퍼져있다.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는 지점 20개, WB파이낸스는 113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WB파이낸스가 추가로 설립하는 지점들도 프놈펜이 아닌 다른 지역들로 예정돼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두 현지법인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하는 새 지점들도 합병을 고려해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 쪽 지점들과 위치가 겹치지 않도록 했다. WB파이낸스의 새 코톰 지점이 프놈펜 인근 지역인 깐달 주에 새롭게 영업을 시작하는데 깐달 주에 놓여진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의 8개 지점들과 거리가 있는 곳으로 위치를 정했다.

두 현지법인이 합쳐지면 우리은행은 캄보디아에서 외국계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두 금융사를 합병한 뒤 저축은행 업무와 소액대출 업무는 물론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은행업까지 가능한 상업은행으로 탈바꿈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은행은 애초부터 합병을 고려하고 WB파이낸스의 전신인 캄보디아 현지 금융사 ‘비전펀드 캄보디아'를 지난해 6월 인수했다. WB파이낸스의 전국망이 바탕이 되면 상업은행으로 승부를 보는 일도 더 쉬워질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 사이 WB파이낸스는 인수 전보다 일 년 만에 순이익이 2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WB파이낸스 순이익은 492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28만달러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다른 현지법인인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 역시 현지 여신전문회사 '말리스'를 바탕으로 크게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우리은행은 2014년 말리스를 인수해 캄보디아에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는 우리은행에 인수된 뒤 전체 74개 MFI 가운데 순이익(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4위 금융사로 성장했다.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의 올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200만달러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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