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운용, 펀드설정액 4년째 '내리막'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펀드설정액 전년비 11.7%↓…'주력' 주식형 감소세 '뚜렷'
이민호 기자공개 2019-11-25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1일 08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이 2015년 상반기 이후 4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주식형을 포함한 대부분 펀드 유형에서 설정액 감소가 나타났으며 특히 시그니처 사모펀드인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설정액이 12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증시 부진에 따른 환매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1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말 펀드 설정액은 1조669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11.7% 줄었다. 2015년 상반기말 3조1102억원을 기록했던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매년 상반기말 기준 4년 연속 줄고 있다. 2017년 코스피지수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펀드 설정액은 2017년 상반기말 2조5547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말 1조8903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펀드 유형별로 전반적인 설정액 감소를 보인 가운데 주력상품인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와 주식형펀드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전체 펀드 설정액에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8.3%에 이른다. 이어 주식형펀드가 27.5%를 점유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말 1조2895억원까지 늘었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말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은 97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12.0% 줄었다.
시그니처 상품인 '마이다스적토마멀티스트래티지1호' 설정액은 이 기간 1672억원에서 45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펀드는 주식롱숏, 메자닌, 이벤트드리븐 등 다양한 전략을 믹싱한 멀티전략을 취한다. 기존에 2000억원까지 자금을 유치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증시 부진으로 손실을 본 일부 수익자가 환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100억원 규모로 출시한 글로벌매크로전략의 '마이다스 글로벌매크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올해 8월 청산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말 설정액이 459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보다 15.2% 감소했다. 2015년 상반기 9908억원까지 늘었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theWM에 따르면 '마이다스블루칩배당1(주식)' 설정액은 이 기간 291억원에서 155억원으로 줄었고 '마이다스거북이90[자]1(주식)' 설정액은 86억원에서 30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주식)'와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자](주식)' 등 설정액이 소폭 증가한 펀드도 존재했다.
혼합채권형펀드 설정액은 1869억원으로 9.5% 증가했다. 혼합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전체 펀드 설정액의 11.2%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다스단기국공채공모주1(채혼)' 설정액이 209억원에서 467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다. 이외에 재간접형펀드 설정액이 358억원으로 13.4% 감소했고 혼합주식형펀드 설정액이 95억원으로 56.1% 줄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41억원으로 48.7% 감소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마이다스적토마멀티스트래티지1호' 설정액 감소는 지난해 10월에 증시가 흔들리면서 일부 수익자가 포지션을 줄인 결과"라며 "펀드 순자산규모(NAV)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부분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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