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현대차그룹 인식조사]'그룹'보다 '정의선 이미지'가 더 좋았다(1)‘경제인 조사’서 압도적 지지…’국민인식 조사’ 결과서도 '신뢰한다' 높아
고설봉 기자공개 2019-12-11 09:29:02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경쟁하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 그룹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동시에 미래 펼쳐질 '모빌리티' 혁신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그룹으로도 평가된다. 하지만 미완성의 지배구조와 복잡한 노조문제로 늘 이슈의 중심에 있기도 했다. 더벨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설문 조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이미지의 실체를 분석해봤다. 설문은 리얼미터에 의뢰한 국민인식 조사와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대면 조사를 병행해 진행했다. 국민인식 조사는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9.9%다.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조사는 서울 지역 30~50대 대기업·금융사·로펌·회계법인 등 임직원 375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1%포인트 수준이다. 응답률은 100%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3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그룹 경영 신뢰도'에 대한 긍정 평가가 현대차그룹 이미지에 대한 긍정 평가보다 많았다. 특히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더 많은 '긍정' 평가가 나왔다.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이래 출범 2년차를 맞은 '정의선 체제'에 대한 외부 평가는 대체로 '신뢰할 만하다'로 모아진다.더벨이 진행한 '2019 현대차그룹 인식조사'에 따르면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경제인 조사) 중 77%,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국민인식 조사) 중 75%가 현대차그룹에 대한 전반적 이미지를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그룹 경영 신뢰도'를 묻는 문항에서는 경제인 조사 중 84.8%, 국민인식 조사 중 63.3%가 ‘긍적적’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이미지 ‘긍정적 77%’, 대기업 전반 79%와 비슷
더벨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인식조사를 위해 첫 번째로 ‘현대차그룹의 전반적 이미지’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10명 중 7.7명의 다수는 현대차그룹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매우 긍정적 10.4%, 대체로 긍정적 66.1%) 응답 76.5%, ‘부정적’(매우 부정적 1.1%, 대체로 부정적 21.9%) 응답 23.0%, ‘모름/무응답’ 0.5%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다른 대기업에 대한 전반적 이미지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제인 조사 결과 ‘긍정적’(매우 긍정적 3.5%, 대체로 긍정적 75.5%) 응답이 79.0%, ‘부정적’(매우 부정적 0.5%, 대체로 부정적 20.0%) 응답이 20.5%를 차지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에 이르는 대다수는 현대차그룹 외 다른 대기업의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초 실시한 LG그룹에 갖는 전반적 이미지 조사 결과 ‘긍정적’ 96.2%(‘부정적’ 3.5%) 대비 대폭 작은 수치다. 반면 2018년 하반기 실시한 삼성그룹에 갖는 전반적 이미지에 대한 조사 결과 ‘긍정적’ 74.3%(‘부정적’ 25.7%)보다는 소폭 많게 나왔다. 두 조사 모두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국민인식 조사 결과도 경제인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민인식 조사에서 현대차그룹에 갖는 전반적 이미지에 대해 10명 중 7.5명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매우 긍정적 13.9%, 대체로 긍정적 61.0%) 응답이 74.9%, ‘부정적’(매우 부정적 4.8%, 대체로 부정적 18.9%) 응답이 23.7%로 각각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4%에 그쳤다.
흥미로운 점은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들은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다른 대기업 집단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다른 대기업에 대한 전반적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3명이 ‘현대차 외 타 대기업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매우 긍정적 9.1%, 대체로 긍정적 58.9%) 응답이 68.0%, ‘부정적’(매우 부정적 4.3%, 대체로 부정적 25.7%) 응답이 30.0%를 각각 차지했다. 경제인 조사의 부정적 응답 20.5%대비 약 10% 포인트 차이를 보인다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들은 또 LG그룹에 대해서는 경제인 조사와 비슷한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삼성그룹에 대해서는 ‘부정적’ 응답이 54%로 높았다. 올 상반기 실시한 LG그룹에 갖는 전반적 이미지에 대한 조사 결과 ‘긍정적’ 응답이 94.1%, ‘부정적’ 응답은 5.3%로 나타났다. 2018년 하반기 실시한 삼성그룹에 갖는 전반적 이미지 조사 결과는 ‘부정적’ 응답이 54.0%, ‘긍정적’ 응답 은 45.4%로 집계됐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신뢰도’ 그룹 이미지보다 높아…‘경제인 조사’서 압도적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의 '그룹 경영' 신뢰도에 대해서는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와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 모두 ‘긍정’ 평가가 많았다. 특히 경제인 조사 결과 현대차그룹 이미지에 대한 긍정 평가는 76.5%였지만, 정 수석부회장의 신뢰도에 대한 긍정 평가는 84.8%를 기록했다. 출범 2년차를 맞은 정 수석부회장 체제에 대한 경제인들의 경영 신뢰도가 대체로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인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5명이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경영 신뢰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뢰함’(매우 신뢰 17.3%, 신뢰하는 편 67.5%) 응답이 84.8%를 차지했다. ‘신뢰하지 않음’(신뢰하지 않는 편 14.4%) 응답은 14.4%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은 0.8%로 극히 적었다.
정 수석부회장으로 경영권 이양 효과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도 긍정적인 응답이 주를 이뤘다. ‘경영권 이양 효과’가 ‘있음’(매우 큼 13.1%, 다소 있음 59.5%) 응답은 72.6%였다. ‘없음’(전혀 없음 1.9%, 별로 없음 24.8%) 응답은 26.7%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7%였다.
이는 국민인식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정 수석부회장이 그룹을 잘 이끌어나갈 인물인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신뢰함’(매우 신뢰 15.9%, 신뢰하는 편 47.4%) 응답이 63.3%를 기록했다. 경제인 조사보다 긍정 응답이 소폭 낮았지만, ‘신뢰하지 않음’(전혀 신뢰하지 않음 3.2%, 신뢰하지 않는 편 15.4%) 응답은 18.6%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모름/무응답’ 18.1%로 판단을 유보하거나, 평가를 내리지 못한 응답자의 숫자가 많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랜우드PE, 3호 펀드 1조 규모로 내달 1차 클로징
- [i-point]미래아이앤지 "단순 세무조사 진행 중"
- [Deal Story]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에도 공모채 투심 견조했다
- [Deal Story]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흥행 이어갔다
- [Deal Story]LX인터, 복귀전서 1조 수요…언더금리 확보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그룹내 자금 에어로 투입, 투자자 달랠수 있을까
- '첫 선' 모태 과기부 AI 출자, 정시 서류탈락자 '북적'
- [윤석열 대통령 탄핵]UAE국부펀드, '토종 헤지펀드' 출자 속도낸다
- [thebell note]리브스메드, 한국의 포드될까
- IPO 개선안에 코벤·하이일드펀드 투자자 불만 고조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 '자생력'에 베팅했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옥상옥’ 그룹 지배구조, 개편 없이 그대로 간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한화 합병 안한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새정부 출범 대응 고심, '무게 실리는' 재계 대관조직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오션 지분매입·에어로 유증, 이사회 투명성 지켜졌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김승연 회장의 '과감한' 결단, 승계 속도 높였다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