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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브릿지바이오 이정규 대표의 성실한 소통

서은내 기자공개 2019-12-13 08:24:1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릿지바이오는 올 한해 바이오업계에서 가장 '핫'했던 바이오텍 중 하나다. 상반기 기술성평가부터 상장 추진, 베링거인겔하임과 1.5조 기술계약 등 이슈마다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1년의 숨가쁜 레이스를 마치고 다음주 상장한다. 설립 5년차 브릿지바이오는 빠른 개발의 강점을 지닌 NRDO(개발집중 바이오텍)답게 자본시장에서도 단기간 높은 성과를 이뤘다.

NRDO 모델의 생소함 탓에 초기 브릿지바이오를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일련의 행보를 거친 지금, 투자업계와 신약개발 업계에서는 축하와 응원의 목소리가 뜨겁다.

그 배경에는 이정규 대표의 성실한 소통 방식이 자리한다. 이 대표는 매달 빠지지 않고 온라인에서 웨비나 IR을 통해 애널리스트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진행해왔다. 기관 투자자들과는 매달 오프라인 미팅에서 실적이나 자금상황을 공유했다. 다달이 깊이있는 IR 레터를 통해 개인엔젤투자자나 투자기관들과의 소통도 잊지않았다.

이 대표는 신약개발 생태계 발전을 위한 교류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줬다. 바이오텍 집합소인 판교에서 '살롱 마담'이란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개방된 다양한 모임을 조성했고, 사업개발자로서 가진 네트워크를 벤처가, 투자자, 연구자들과 공유했다. 신약개발의 브릿지 역할을 제대로 해낸 셈이다.

브릿지바이오의 소통은 실질적인 성과 없이 포장된 호재만 부각하기에 바빴던 여러 바이오텍과 대비된다. 다수의 바이오기업들은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들로선 알기 어려운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전달했다. 무의미한 오해와 시장의 혼란이 수차례 반복됐다. 반면 브릿지바이오는 하나의 통로로서, 있는 모습 그대로를 드러냈다. 벤처들의 어려움을 함께 풀기 위한 장을 만들었다.

이제 브릿지바이오 2.0이다. 진짜 레이스가 시작된다. 사석에서 만난 이 대표는 "크리스탈지노믹스를 공동 창업하며 첫 상장을 경험할 때가 30대였는데, 50대가 된 지금 두번째 상장을 맞는다"며 "상장 후에도 최대한 우리의 사업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란 소감을 전했다. 절차나 형식은 바뀌겠으나 그대로의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다음주 여의도 거래소에서 빨간 넥타이를 매고 나타날 이 대표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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