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 종합대체투자 전문그룹으로 발돋움 'PEF·VC·인프라·해외' 전문조직 갖춰…파트너체제 개편도 나설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0-01-13 08:10:1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종합대체투자 전문그룹으로 외형을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PEF와 벤처캐피털(VC), 부동산·인프라, 해외 투자 부문별 전문 조직을 갖춰 대체투자 시장의 확실한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 파트너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실제로 지분을 나누기 위해 지주회사 격의 새 회사를 세우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진화를 거듭하는 모습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부동산·인프라 투자 전문회사 스톤브릿지얼터너티브를 설립키로 했다. 2017년 스톤브릿지캐피탈을 물적분할해 경영참여형 PEF와 벤처펀드 운용사를 분리한 데 이어 부동산·인프라 투자 부문도 따로 떼어낸 셈이다. 이로써 홍콩에 설립한 조인트벤처(JV) 현지법인까지 포함해 스톤브릿지는 4대 법인 체제를 갖췄다. PEF와 VC, 부동산·인프라, 해외투자 부문을 전담할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다.
이번 스톤브릿지얼터너티브 설립은 오래 전부터 스톤브릿지캐피탈 설립자 김지훈 대표가 고민해왔던 일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IMM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 중 한 명이었던 김지훈 대표가 회사를 분할해 2008년 세운 회사다. 김 대표는 이후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여왔다. 2017년 VC 사업부를 따로 떼내 스톤브릿지벤처스를 설립한 게 시작이었다. 해외 투자 부문 강화에도 공을 들여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 IB부문 대표 출신 홍원준 대표를 영입해 홍콩법인의 대표직을 맡겼다.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업 강화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의 현승윤 대표는 2013년 스톤브릿지캐피탈에 합류하기 전 에너지·자원개발 전문운용사 EIG Global Energy Partners에 몸담았던 인물로 인프라 투자에 전문성이 있다. 실제로 이라크와 인도네시아 유전과 가스전 지분 매입, 가스공사의 미얀마가스전 육상 파이프라인 투자 등 성과를 내며 해외 자산 인수에 두각을 보이기도 했다.
최종 불발되긴 했지만 2018년엔 부동산신탁사 신규진출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PEF업을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온 셈이다. 김 대표는 회사가 대체투자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고민해왔고, 내부에서도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부동산·인프라 투자 회사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키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출범 13년 차를 맞은 올해 스톤브릿지는 또 한 번의 변화를 고민 중이다.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지난해 파트너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실제로 파트너들에게 지분을 나누는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지주회사 격의 홀딩컴퍼니를 세워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스톤브릿지벤처스, 스톤브릿지얼터너티브, 홍콩법인을 자회사로 두는 형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홀딩컴퍼니 지분은 김 대표가 갖고,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지분 일부를 현승윤 대표 등 파트너가 소유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PEF업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운용 역량을 인정 받아 국민연금공단의 첫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KDB산업은행의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도 낙점받아 현재 펀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엔 SK그룹과 국민연금공단이 조성한 1조원 규모 코파펀드에서 국민연금의 무한책임사원(GP)로 선택받기도 했다.
미국계 대체투자운용사 하이랜드캐피탈과 함께 미국 헬스케어기업 공동 결성한 '헬스케어 PEF'는 착실하게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현재 펀드 소진율이 70%에 달한다. 두 자릿수 내부수익률(IRR)이라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를 낸 애경산업 투자 건을 비롯해 녹십자 북미법인(GCBT), 미국 헬스케어 기업 Castle Biosciences(CSTL) 등을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CSTL은 지난 7월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배구조 개편 작업까지 마무리되면 PEF업 강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젊은 리더십' 현 대표를 스톤브릿지캐피탈의 대표로 내세워 세대 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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