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헬로비전 1Q부터 연결재무 반영 지배주주순익 5600억 전망…떨어진 주가, 합병비율 산정 유리
원충희 기자공개 2020-01-15 08:17:1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옛 CJ헬로)을 1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할 예정이다. LG헬로비전 실적이 인식될 경우 LG유플러스의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은 56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쯤 LG헬로비전을 연결재무에 반영키로 했다. 지분취득 시기는 지난해 12월 24일이지만 회계상 사업결합 인식과 공정가치 평가 등에 시간이 다소 소요됨에 따라 2019년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가 지분 50%+1주를 소유함에 따라 회계상 종속회사 인식대상이다. LG헬로비전 손익 가운데 50% 이상이 LG유플러스 지배주주 순익에 반영된다. 단기적으로는 현금유출을 의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연결실적 성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LG유플러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7000억~7400억원 정도다. LG헬로비전의 경우 62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감안한 연간 영업이익은 8000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배주주 순익 전망치는 5600억원 가량이다.
LG헬로비전의 에쿼티밸류(지분가치)가 어떻게 반영되느냐도 관심이다. 지난해 2월 매각협상이 타결될 당시 LG유플러스가 결정한 인수가격은 지분 50%+1에 8000억원이다. 이를 100%로 환산할 경우 1조6000억원이 된다. 전년 말 기준 순차입금까지 반영하면 기업가치는 2조원 단위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LG헬로비전의 시가총액은 8132억원(2019년 2월 13일 종가기준). 이를 거래대상 지분율 50%로 환산하면 4065억원 수준이다. 최종 거래가는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4000억원 가량 더해진 값이라고 할 수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재무제표상 영업권으로 인식될 요소다.
현재 LG헬로비전의 시가총액은 4492억원(2020년 1월 14일 종가기준)으로 매각협상 당시에 비하면 절반가량 감소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가 궁극적으로 LG헬로비전을 합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현 주가수준은 합병비율 산정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부담을 크게 줄인 상태에서 합병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과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LG헬로비전을 인수한 LG유플러스가 유리한 구조로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는 LG유플러스 실적 제고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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