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앱스, 시리즈A 펀딩…연내 'IM-101' 비임상 종료 자가면역질환 유발 C5 단백질 억제→1년 약값 5억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기대
최은수 기자공개 2020-02-14 08:16:1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08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회사로 시리즈A 펀딩을 유치한 이뮨앱스가 올해 핵심 파이프라인 'IM-101'의 비임상을 마친다. IM-101은 면역작용을 하는 보체계의 단백질 C5에 결합하는 작용 기전으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등 중증 희귀질환 치료제로 쓰일 예정이다.13일 바이오 및 VC 업계에 따르면 이뮨앱스는 시리즈 A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연내 핵심 파이프라인 IM-101의 비임상을 마칠 계획이다. 작년 12월 이뮨앱스의 시리즈A 투자에는 DS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 로그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 규모는 65억원이다.

IM-101은 이뮨앱스가 2018년 10월 서울대학교로부터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한 제품이다. IM-101은 C5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다.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보체계에 이상이 발생하면 C5 단백질은 세균 등 병원체뿐만 아니라 인체까지도 공격한다. 적혈구가 파괴되며 증세가 악화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을 비롯해 비정형 요독 증후군, 중증 근무력증 등 자가면역질환 등에 연관돼 있다.
이뮨앱스가 VC업계에서 시리즈A를 유치할 수 있었던 데에는 IM-101의 작용 기전이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축적됐기 때문이다. IM-101은 그간 서울대학교를 통해 의약품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며 효능을 검증해 왔다. 이뮨앱스는 시리즈A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비임상 및 글로벌 임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망도 밝다. 현재 보체 C5 단백질 치료 목적으로 전 세계에서 시판중인 제품은 희귀의약품 전문기업인 알렉시온의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뿐이다. IM-101은 C5 단백질 억제 관련 특허에서 자유롭다. 이뮨앱스에 따르면 C5와의 결합력이 솔리리스 등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하다고 보고 있다. C5와 결합하는 부위도 솔리리스와 다른 것도 강점으로 분류된다. 솔리리스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에게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시온에 따르면 솔리리스는 C5와 연관한 환자들에 사용되는 약품이지만 2018년 전 세계적으로 35억6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엔 31억1400만 달러였다. 희귀 질환이라 환자 수는 적지만 약가가 매우 비싼 탓이다.
특히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발병 시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생존기간이 10년을 넘지 못한다. 다만 정기적으로 솔리리스를 투여하면 연 5억원의 약값을 감당해야 한다. 국내엔 공식적으로 300명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비싼 약값을 감당하지 못해 치료 및 투여를 포기한 환자 등을 감안하면 600명 가량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비정형 요독 증후군, 중증근무력증 등 C5와 관계된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로 쓰일 예정이다.
이뮨앱스 관계자는 “향후 IM-101가 임상에 성공해 시판될 경우 약가는 솔리리스의 70% 미만으로 예상한다”며 “약효와 가격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FO Change]고정석 SK가스 신재생에너지실장, 케미칼 재무총괄로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전문성 기업경영·재무 집중… 한층 두터운 BSM 필요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후보는 누가 '천거'할까 사추위·경영진 막강한 입김
- [ROE 분석]농협금융, 반등했지만 '여전히 은행계지주 바닥권'
- [이슈 & 보드]롯데지주, 바이오로직스 또 베팅 '관세폭풍 두렵잖다'
- [Board Change]'전무 승진' 김성완 애경케미칼 CFO, 사내이사 연임
- 롯데의 '억울함'을 풀어줄 바이오로직스
- [ROE 분석]하나금융, 창사 최대 수익 성과...향후 계획은
- [ROE 분석]우리금융, '팬데믹 후 유일한 두자릿수'…2024년도 '톱'
- [ROE 분석]KB금융, 4대 지주 유일 '3년 연속 상승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