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코텍, 특관 자금 거래 집중 감사 한울회계법인, 작년 4월 설립한 'KORTEK VINA' 294억 대여 등 검토
신상윤 기자공개 2020-03-05 07:48:5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2: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코텍이 2019 회계년도 재무제표를 두고 특수관계자와의 자금 거래 부분을 핵심적으로 감사받았다. 외부 감사인은 베트남 법인 설립과 관련해 자금 대여와 현금 출자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코스닥 상장사 코텍이 2019년(연결 기준)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53억원, 331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7.7%와 2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2.2% 줄어든 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0.4%포인트 하락한 11.6%를 기록했다.
수익성 하락은 핵심 사업분야 중 하나인 'PID(Public Information Display)' 사업의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PID 사업은 전자칠판 또는 대형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한다. 2006년 진출한 PID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5.9% 줄어든 813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대비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PID 사업은 2017년 매출액 168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감소해 지난해 1000억원 미만으로 줄었다. 이 같은 사업 부진은 지난해 PID 사업부문을 베트남 법인 'KORTEK VINA COMPANY LIMITED(KORTEK VINA)'에 이전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텍은 인건비와 같은 인력 문제 해결과 더불어 해외 SCM(공급망 관리) 및 신규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진출 등을 위해 베트남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이와 관련 외부 감사인은 코텍 개별 재무제표 감사에서 베트남법인과의 자금 거래를 핵심 사항으로 설정하고 들여다봤다. 코텍은 지난해 3월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자회사 설립을 의결한 뒤 같은 해 4월 100% 자회사 KORTEK VINA를 설립했다. 이후 코텍은 KORTEK VINA에 294억원을 대여하고 115억원을 현금 출자했다. KORTEK VINA는 자본금 102억원 규모로 자산과 부채가 각각 439억원, 337억원 수준이다.
외부 감사를 맡은 한울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재무제표 감사에서 가장 유의적인 사항"이라며 "특수관계자에 대한 거래액 및 잔액 공시의 중요성을 고려해 핵심 감사 사항으로 설정했다"고 명시했다. 다만 별도 의견을 제공하진 않았으며 2019 회계년도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다.
코텍은 1987년 3월 카지노 게임기 등에 공급되는 산업용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다. 2012년 영상 저장장치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아이디스 계열사에 편입됐다. 최대주주는 지분율 32.95%를 보유한 아이디스홀딩스다. 아이디스홀딩스는 벤처1세대 김영달 대표이사가 창업한 아이디스가 2011년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만든 지주회사다.
코텍 관계자는 "베트남 생산법인은 회사가 대출 형식으로 자금을 빌려준 것으로 차후 되갚을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말 준공한 현지 공장은 올해 하반기쯤 안정화돼 LG디스플레이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규 사업을 위한 전진 기지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카지노 부문 디스플레이 사업이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베트남으로 사업을 이전한데 따른 일시적 감소 효과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SNT모티브, 우수한 '경영성과' 가린 아쉬운 운영 방식
- '시공능력 99위' 보미건설, 캠코 담보채로 유동성 숨통
- [엔지니어링업 리포트]도화엔지니어링, '설계·CM' 부진에 이례적 분기 적자
- 디벨로퍼 시티코어, 서소문 사업성 개선에 '본PF' 기대
- [건설사 인사 풍향계]삼성물산 건설부문, 긴장감 더하는 '외부 영입' 눈길
- [건설부동산 줌人]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직급, '부사장→사장' 재격상
- SK에코플랜트, 리스크 전담 'BRM센터' 신설
- [건설사 인사 풍향계]현대엔지니어링, '재무통' CEO 체제 전환 눈앞
- 극동건설, 웅진 '렉스필드CC' 증자 참여 '외통수'
- '일본 골프장 인수' 웅진그룹, 극동건설 반대 '정면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