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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닉스, 펌텍코리아 '오너' 소유 사옥 매입 논현동 소재 건물 156억 인수, 올 5월 소유권 이전…이재신 회장, 3년만에 매각

신상윤 기자공개 2020-03-17 08:09:0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반도체 개발 전문기업 라닉스가 서울 논현동에 사옥을 마련했다. 사옥 마련에는 자산의 76.49%인 156억원을 투자했다. 이 건물은 이재신 펌텍코리아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곳으로 이번 거래로 3년 만에 새롭게 주인을 맞게 됐다.

코스닥 상장사 라닉스는 올해 5월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35길 25(논현동 83-25, 26)에 위치한 부동산을 매입한다. 지난달 계약을 체결한 라닉스는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시설 마련과 업무시설 확충을 위한 것이다.

전체 양수도금액은 156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라닉스 자산총액 204억원의 76.49%에 수준이다. 잔금은 부동산 인도일인 5월6일 치러질 예정이다. 재원은 내부 보유자금과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마련한다.


2003년 설립된 라닉스는 시스템반도체 개발 전문기업이다. 최근 자율주행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을 중심으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07년에는 자동차 전용 국내 표준 통신 프로토콜 'DSRC 모뎀'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이 제품은 하이패스 단말기 등에 장착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에도 상장하면서 성장 동력의 날개를 달았다.

라닉스는 이 건물 매입을 앞두고 부동산 임대 및 공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달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의 안을 상정해 사업목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라닉스가 매입한 건물은 지하 1층과 지상 4층 규모다. 대지면적 783.6㎡와 연면적 1557.4㎡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이다. 라닉스는 건물 전체의 소유권을 확보한다. 매매대금과 관련해 외부 평가법인은 이 건물의 감정평가액을 155억9400만원 수준으로 산정하며 적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라닉스가 건물을 매입한 거래 상대방은 이재신 펌텍코리아 회장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2017년 5월 이 건물을 매입했다. 그는 그해 7월 이 건물을 담보로 채권최고액 30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기도 했다. 근저당은 라닉스에 건물을 매각하기 사흘 전에 말소됐다.

이 회장은 1969년 부국티엔씨를 창업하며 화장품 자재업계에 뛰어들었다. 부국티엔씨는 국내 최초 알루미늄 튜브를 생산하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화장품 및 약제 용기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어 2001년에는 화장품용 펌프 등을 개발하는 펌텍코리아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펌텍코리아는 이 회장 대표이사와 아들인 이도훈 대표이사가 경영을 이끌고 있다.

라닉스 관계자는 "상장 후에 추가 인력을 충원할 필요성이 생기면서 연구실 등의 확대를 위해 새로운 사무실 필요성이 제기돼 매입하게 됐다"며 "거래 상대방에 대해선 중개업소를 통해 소개받은 것이라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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