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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디오, '알짜' 이란법인 청산에도 해외시장 급성장미국 판로 뚫리며 만회…포르투갈 법인 유럽 진출 교두보 마련

최은수 기자공개 2020-03-20 13:01:2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과용 임플란트를 비롯해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디오가 알짜로 손꼽히던 이란 시장을 정리하고도 전체 해외 시장 매출이 급증했다. 이란 대신 미국 사업을 확장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편 덕이다.

20일 디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디오는 지난 2분기까지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하던 이란 법인 DIO PARS를 청산했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은 1272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매출이자 처음으로 1000억원 고지를 넘었다. 전년 동기(910억원) 대비 39.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81억원에서 348억원으로 430%나 증가했으며 당기순익은 72억원에서 256억원으로 뛰었다.

디오는 이란을 내려놓고도 해외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2019년 국내 매출은 387억원으로 2018년(38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국 시장 성장이 주효했다. 2018년 46억원에 불과하던 미국 시장 매출 규모는 2019년 150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중국 시장(210억원)에 이은 2위로 올라섰다. 2019년 디오 해외시장 매출규모는 884억원로 전년(526억원) 대비 68% 성장했다.

디오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임플란트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한 상태라 해외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타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란 법인 DIO PARS는 그간 여러 고민을 안고 있었다. 이란은 디오가 또 다른 주력 시장으로 삼은 미국과 심각한 국가적 마찰을 빚어온 탓이다. DIO PARS는 2016년 설립 이후 이듬해 162억원의 매출액, 3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183억원의 매출액, 61억원의 영업이익(당기순익 44억원)을 올리면서 영업이익률 33%를 기록한 알짜배기였다.

미국의 경제 제재가 이어지자 이란 시장에서의 자금 반출이 어려워졌다. 디오는 미국을 비롯한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펴고 있었는데 이란이 발목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

디오는 DIO PARS를 작년 2분기 청산했다. 이에 따른 영업외수익이 약 56억원 발생했다. 진출 후 기록한 당기순익(93억원)과 지분율(51%), 향후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결단을 내렸다. 기존 이란 및 중동시장은 현지 딜러를 통해 수출하는 간접영업 방식으로 전환했다.

디오는 2019년 3분기 미국의 치의학 교육기관인 화이트캡홀딩스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이어 미국 내 대형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에 5000만 달러 규모의 디오나비 시스템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미국 임플란트 식립체 시장은 스트라우만, 노벨, 3M이 장악하고 있다. 디오는 디지털 분야에 강점이 있다.

디오의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51%였던 일본 현지법인 디오 디지털 코퍼레이션의 지분율을 100%로 높였다. 2019년 7월엔 포르투갈 현지법인 CPM파마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포르투갈 법인은 교육기관과 생산기지를 설립한 후 내년 유럽 본토에 디오나비를 진출시키는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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