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이처, 활로 찾기…잇츠한불 3세 '경영시험대' 장남 임진성 대표 유증 참여…'국내·온라인' 재기 모색
전효점 기자공개 2020-03-23 09:07:2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잇츠한불 자회사 이네이처코리아가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활로 모색에 나섰다. 임진성 대표 등이 참여하면서 당장 급한 운영자금 등을 확보했다.20일 잇츠한불에 따르면 이네이처코리아는 작년 12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잇츠한불과 임진성 대표, 외부 투자자 4인이 참여해 6억5000만원을 조달했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회사 운영자금 확보 및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네이처코리아는 잇츠한불의 30년 된 브랜드 '이네이처'를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로 리뉴얼해 2018년 초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이네이처의 마스크 시트에 대한 중국 수요가 폭증하면서 별도 자회사에서 브랜드를 키워보기로 했다. 임진성 대표가 이네이처코리아 대표를 맡았다.

승승장구하던 화장품 판매 추세는 법인 설립 이후부터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이네이처를 떠받치고 있던 중국 수출 수요가 빠지기 시작하면서다. 설상가상으로 모회사 잇츠한불마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할 정도로 회사 상황이 어려워졌다. 사업 첫 해 매출 31억원, 당기순손실 12억원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에는 매출 19억원, 당기순손실 20억원으로 역성장폭을 넓혔다.
법인 설립 당시 7억원 남짓이던 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마이너스(-) 1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지속했다.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기존 결손금이 남아있던 탓에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네이처코리아는 잇츠한불의 3세 임진성 대표가 처음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경영 전면에 나선 3세 경영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임 대표는 잇츠한불의 전신인 한불화장품의 임현철 부회장이 2014년 작고하면서 회장직을 물려받은 동생 임병철 현 회장의 장남이다. 1986년생 임진성 대표는 현재 잇츠한불에서는 전략기획 부문 이사를 맡으며 등기임원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8년에는 마스크시트 호황기에 각광을 받으며 법인 출범한 이네이처코리아 대표 이사를 맡으며 후계구도 전면에 등장했다.
이네이처코리아는 2016년 한 차례 브랜드 리뉴얼 후 현재 마스크팩 및 클렌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사업과 온라인 채널에 초점을 맞춰 재기를 모색할 예정이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이네이처는 원래 한불화장품의 오래된 브랜드였지만 2017년 한불화장품과 잇츠스킨 합병 후 브랜드샵 콘셉트에 무게를 실으면서 이네이처를 되살리기 위해 자회사로 떼어낸 것"이라며 "브랜드 기반이 있었다고는 하나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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