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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광 블랭크 대표, 직원에 500억 주식 쏜다 주식자산 13% 증여…벤처업계 최상위 복지

이경주 기자공개 2020-03-25 13:42:2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미디어커머스 시장 선두주자인 블랭크코퍼레이션이 파격적인 직원 복지에 나섰다. 설립자인 남대광 대표가 보유 주식자산의 13%(발행 주식의 10%)를 직원들에게 증여하기로 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기업가치(밸류) 5000억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직원들이 500억원대 주식을 받게 된 셈이다.

IB업계에 따르면 남대표는 개인지분 증여를 통해 블랭크 전체 주식 10%를 직원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남대표는 개인지분 75.8%에서 약 13% 주식자산을 증여하는 셈이다 잔여 지분은 65.8%가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 직원은 약 180명이다.

1차 증여는 완료됐다. 지난해 12월 0.5%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2차 9.5%는 직원들 앞으로 배정만 해뒀다. 향후 계획을 세워 순차적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성과평가와 연계 시킬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대기업 부럽지 않은 파격적인 복지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기준 IPO밸류로 5000억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유통시장에 미디어커머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데다, 사업초기부터 알짜 수익성까지 갖춘 덕이다. IPO밸류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직원들이 받는 10% 지분가치는 500억원에 이른다. 이중 1차로 받은 0.5%는 25억원대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주식증여 전에도 최상위급 복지로 스타트업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전 직원에게 전세 보증금을 1억원 한도 내에서 무이자로 빌려주고 있다. 또 월급과 별도로 매월 200만원 상당의 적금을 전 직원 대상으로 대신 내주고 있다. 2년간 진행되는 복지프로그램인데 마무리 시점에 4800만원이란 목돈이 주어진다. 최근엔 스타트업 최초로 직장 어린이집 블랭크 키즈를 설립했다. 남 대표가 사비를 털어 만든 어린이집이다.

직원 복지가 기업 생존에 직결된다는 남 대표 철학에 따른 조치다. 이미 회사 성장세로 입증되고 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2016년 설립된 신생기업이지만 3년만인 지난해 예비 유니콘으로 인정받았다. 기술보증기금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4월 처음 도입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수혜대상에 블랭크코퍼레이션이 포함됐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미디어커머스 시장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제품 소개 영상을 흥미롭게 만든 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통시켜 제품을 파는 수익모델을 정착시켰다. 마약베개와 남성용 간편 파마약 '블랙몬스터 다운펌' 등이 대표 히트작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미디어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다각화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블랭크C와 한류문화 전문 여행사 블랭크K를 설립해 신사업을 본격화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식 증여 결정은 기업 성장에 발맞춘 직원들에 대한 보상”이라며 “남 대표 리더십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회사 중장기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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