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정공, '현대차' 출신 박영동 공동 대표 선임 원가관리 등 전문가, 장재진 회장과 2인 경영체제…“수익 창출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
신상윤 기자공개 2020-04-01 09:19:0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09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변속기 전문기업 오리엔트정공이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 오리엔트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현대차 출신 박영동 공동 대표이사를 선임해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고객사의 동남아 진출 전략과 맞물려 베트남 생산법인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코스닥 상장사 오리엔트정공은 지난달 27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영동 전 현대자동차 구매본부 상무(사진)를 신임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신임 대표는 1991년 11월부터 지난해까지 28년간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했다. 오리엔트정공의 주력 고객사인 현대차에서 구매부문 실무와 현대·기아차 손익개선TFT 등 프로젝트 및 해외 공장의 원가 관리 등을 맡았던 전문가다.

오리엔트정공은 자동차 수동변속기 등을 생산하는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체의 1차 벤더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73억원, 영업손실 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박 대표는 최근 자동차업계 트렌드인 친환경 하이브리드에 중점을 두고 오리엔트정공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리엔트그룹 내 계열사인 오리엔트플라스틱과 오리엔트전자 등과 협력해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다만 박 대표의 우선 목표는 오리엔트정공의 수익성 개선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40.5% 개선됐지만 여전히 오리엔트정공 자체적으로 신제품 개발에 투자할 여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박 대표는 기존 제품의 원가 절감과 수익성 제고 등의 노력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이어 중장기적으로 베트남에 설립된 오리엔트비나를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 등 1차 고객사들의 동남아 및 글로벌 진출 전략과 맞물려 오리엔트비나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오리엔트정공의 자회사 오리엔트비나는 자동차 변속기 및 엔진용 부품을 생산하며 최근 설비 투자 등에 집중하기도 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신제품을 생산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경쟁력 강화의 지향점은 주주가치 제고에 있다는 박 대표의 취임 일성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현대차 손익개선TFT에 있으면서 수익개선 업무 및 성공사례를 오리엔트정공에 접목해 현재 사업군을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에 가시화된 변화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주들의 이익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커리어에서도 안정을 누리기보단 성취감을 찾을 수 있는 오리엔트정공을 택한 만큼 손익 개선에 집중해 변화된 오리엔트정공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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