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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방판·온라인으로 '가뭄 속 단비' 프레시매니저 O2O 배달에 비대면 수요 반응…1Q 온라인 매출 100%↑

전효점 기자공개 2020-04-17 10:32:5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6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야쿠르트가 연초 코로나19를 뚫은 성장세로 눈길을 끈다. 유업계 전반적으로 소비 위축이 이뤄진 가운데, 한국야쿠르트는 탄탄한 방문판매 네트워크와 온라인 채널을 발판으로 재택 수요를 정조준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 올해 1분기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의 4.7%까지 상승했다. 작년 1분기 2.2%에 불과했던 매출 비중이 단숨에 두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프레시매니저를 통한 방문판매량도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신선식품 온라인 주문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한국야쿠르트 특유의 주문·배달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10월 온라인 채널에서 지난 2년간 구축해온 통합 플랫폼 '하이프레시(hyFresh)'의 모바일 버전을 완성해 서비스에 나섰다. 모바일을 통해 주문이 접수되면 프레시 매니저가 정해진 시간까지 상품을 문 앞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온라인 플랫폼의 편리성을 한층 강화해 기존 오프라인 방문판매 모델에 접목했다.

재단장을 마친 플랫폼은 코로나19로 연초 시장 전체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톡톡히 제 역할을 해 냈다. 특히 비대면 배달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하이프레시를 통한 주문도 수직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기간 발효유와 신선간편식,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 판매량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외식을 꺼리는 문화가 퍼지면서 식자재 수요가 늘어난 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기식 소비가 동반 상승했다. 2월과 3월 계란 판매건수는 4만1200건으로 전년 2만600건 대비 100% 상승했다. 같은 기간 건기식에서는 '발휘 발효홍삼K' 제품이 9100건 이상 판매되며 전년 1700건 대비 판매량이 430% 치솟았다.

프레시 매니저를 통한 방판 채널 판매도 소폭 증가했다. 프레시 매니저가 탑승형 냉장카트 '코코'(cold&cool)를 타고 사무실이나 집 앞까지 발효유류를 정기 배달해주는 특유의 서비스에 시장이 반응하면서다.

채널 재정비뿐만 아니라 상품 카테고리 확대도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와 유제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건강기능식품, 신선식품, 건강음료 등으로 꾸준히 보폭을 넓혀왔다. 특히 개편한 하이프레시 온라인몰에서는 자사 제품 외 본죽, 종가집 등 타사 브랜드 제품까지 유통하면서 신선식품 및 HMR(가정간편식) SKU(품목수)를 50% 이상 확충해뒀다. 본업 외 카테고리에서 판매고가 신장하면서 1분기 매출 가운데 발효유 비중은 70% 미만으로 축소됐다. 반면 건기식 매출 비중은 8%까지 올랐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원래 부재 가구에 대해 주머니에 상품을 담아 전달해오던 언택트 전달 방식이 있었는데, 이를 활용해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면서 "당초 방판 채널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볼 것이라고 예측했었지만 어려운 시기에도 실적이 오히려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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