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ABCP 통해 공모채 차환…'힐스테이트 신촌' 순항 사업비 일부 만기 연장…코로나 여파에도 서울 재개발 투심 지속
전경진 기자공개 2020-04-29 13:26:3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5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2013년도 발행한 공모채 일부를 차환한다. 과거 공모 자금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힐스테이트 신촌' 사업비로 사용해왔다. 올해 8월 아파트의 준공을 앞두고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자 ABCP를 발행해 대응하는 셈이다.현대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장 유동성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자금 조달을 원활히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재개발 사업에 대한 투심만큼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힐스테이트 신촌' 사업비 만기 연장, ABCP 500억 발행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서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ABCP를 발행하는 식이다.
현대건설은 연대보증을 통해 신용을 보강하며 딜에 참여했다. 이번 ABCP의 만기는 오는 8월 28일까지다. ABCP는 중간에 차환 없이 6개월 뒤 전액 상환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ABCP 공모자금을 기존 차입금 만기 대응에 쓴다. 2013년 발행한 1000억원어치 공모채 자금 일부를 차환한다.
과거 공모채 자금은 북아현 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하 힐스테이트 신촌)에 쓰여왔다. ABCP를 발행해 사업비 일부의 만기를 연장하는 셈이다.
공모채 1000억원 중 나머지 자금 500억원은 이미 상환한 상태다. 힐스테이트 신촌 분양대금을 활용해 청산했다. 2018년 7월 현대건설은 해당 아파트 단지에 대한 분양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북아현동 아파트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다. 해당 지역에는 힐스테이트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 규모의 아파트 15개동을 짓는다.
◇코로나 여파에도 조달 '원활', 서울 아파트 재개발 투심 지속
현대건설은 코로나 여파로 1분기 시장 유동성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에서도 원활히 자금 조달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서울과 수도권 재개발 사업의 경우 투자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에 코로나 여파에도 사업비 조달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현대건설의 ABCP 역시 8월 북아현동 아파트 단지 건설 사업이 완료된 후 공사비가 납입되면 상환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자체 신용도(AA-)가 우량하기도 하지만 상환 안정성이 높은 사업 자금의 만기를 연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동성 불안감 속에서도 원활히 조달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상가나 오피스에 대한 투심은 기업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함께 위축되는 모습이지만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여전한 투자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현대건설 뿐 아니라 대우건설이 지난달 서울 장위동 아파트 단지 건설 사업비를 ABS를 발행해 조달하는 등 성공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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