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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日오피스 펀드, 아시아총괄 임원이 맡는다 [Fund Watch]'일본통' 한동우 상무, '도쿄한조몬 오피스' 책임운용

허인혜 기자공개 2020-05-19 07:53:3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아시아비즈니스 부문의 간판 펀드였던 '도쿄 한조몬 오피스 펀드'의 책임운용역이 한동우 상무로 교체됐다. 일본 투자 전문가로 손꼽히는 한동우 상무는 한투운용의 아시아 지역 투자를 총괄해 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도쿄한조몬 오피스펀드'의 책임운용역이 한동우 아시아비즈니스부문 상무로 교체됐다고 14일 공시했다.

도쿄한조몬 오피스펀드는 지난해 6월 설정됐다. 2017년 이래로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를 연이어 출시해온 한투운용이 세 번째로 내놓은 일본 부동산 투자 상품이다. 5일간 약 620억원(55억4000만엔)의 자금을 모았다. 영업일 기준 4일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약300억원을 판매했다.

앞서 설정한 일본 부동산 펀드의 성적이 우수해 인기몰이를 했다. 2017년 9월 출시된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파생형)'과 10월 설정된 '한국투자도쿄중소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이 당시 6% 수준의 배당수익을 지급했다. 두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660억원과 270억원이다. 도쿄 한조몬 오피스 펀드는 연간 기대수익률을 6%로 제시했다.

도쿄한조몬 오피스펀드는 도쿄 중심지인 지요다구 한조몬 지역에 건설된 신축 오피스 '프렉스 노스(PREX North)'에 100% 지분으로 투자한다. 지난해 3월 준공돼 지상 13층, 연 면적 4,952㎡ 의 규모를 갖췄다. 한조몬 역과 고지마치 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1Km 근방에 국회의사당과 정부청사, 최고재판소, 대사관, 국립극장, 도쿄FM방송국 등이 있다. 2019년 4월 감정평가액은 142억엔이었다.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 재팬(Wework Japan)'이 2029년 5월 말까지 10년간 건물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한투운용의 도쿄 부동산 펀드 설정은 한 상무가 진두지휘했다. 한 상무는 2017년 한국투자증권에서 한투운용으로 적을 옮기며 일본 투자 펀드를 줄지어 성공시켰다. 일본 펀드가 1000억원 이상의 자금몰이를 하며 2018년 신설된 아시아비즈니스팀 수장에 올랐다.

한 상무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일본통'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1994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연구생을 거친 뒤 일본 릿쿄대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학위과정을 마친 뒤 바로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국제부 국제운용팀·국제영업팀·퇴직연금부·펀드분석부를 거쳤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 투자전략실과 글로벌 리서치실에도 몸담았다. 퇴직연금부에서 일본의 퇴직연금체제를 도입하는 등 줄곧 일본의 주식과 채권, 펀드 등을 다룬 베테랑이다. 일본 경제뿐 아니라 일본 문화에도 정통해 관련 서적을 출간하기도 했다.

한동우 상무가 도쿄한조몬 오피스펀드를 직접 진두지휘하게 되면서 일본지역 펀드가 한층 견조해질 전망이다. 한 상무는 아시아지역 투자 총괄 책임자로 분해왔지만 펀드를 책임운용하지는 않았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부동산펀드가 마이너스(-)로 고꾸라졌지만 도쿄 한조몬 오피스 펀드는 누적 2.25%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10년간 계약을 맺은 위워크는 월마다 평당 3만엔의 임대료를 내는 한편 입주공사부담금 433만엔을 120개월 분할로 나눠 지불하고 있다. 주차장으로 월 58만5천엔의 임대 수익을 낸다. 도쿄올림픽이 미뤄지는 등 악재가 겹쳤지만 2030년까지 예고된 인프라 확대와 도심재개발 플랜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 상무가 이끄는 아시아비즈니스팀은 일본을 가교삼아 국제 투자 지평을 넓혀갈 예정이다. 아시아비즈니스팀의 모태는 한투운용의 일본 부동산 상품기획팀이었다. 2018년 진행한 실무진 채용 조건도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금융업 경력자다.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 외에도 일본과 교류가 많은 국가를 발굴해 일본 연계 투자상품을 만든다는 목표다.

이미 베트남 펀드를 일본에 수출해 수탁고 3500억원을 설정하는 등 국내 최초로 한국에서 설정한 펀드를 해외에 판매하는 사례를 남긴 바 있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와 동일한 전략으로 운용되는 펀드다. 동경해상자산운용과 합심해 '동경해상베트남주식펀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판매는 일본 노무라증권이 책임졌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는 운용펀드 기준 순자산 6769억원 규모로 누적수익률 19.3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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