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김정현 웅진 상무, '재무안전성' 최우선 방점웅진씽크빅 중심 사업개편 효과, 북센매각 등 통해 970억 부채상환 완료
김은 기자공개 2020-05-20 08:17:3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새로운 곳간지기로 김정현 웅진 기획조정실장(CFO)을 선임한 이후 재무구조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웅진은 지난해 코웨이를 매각한 뒤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한 후 웅진북센 등 계열사 추가 매각을 통해 그룹 재건을 위한 토대를 닦고 있다.웅진그룹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경제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부채상환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해 미래성장동력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최근 신임 기획조정실장으로 김정현 상무를 선임했다. 회사의 안방살림을 책임지던 이정훈 기존 기획조정실장은 웅진북센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재무전문가였던 이 전무는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지난해 코웨이 매각 업무를 담당했다. 이번에는 웅진북센으로 자리를 옮겨 웅진북센의 기업가치를 키우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웅진그룹의 경우 그동안 최고재무책임자(CFO)역할을 기획조정실장이 담당해왔다. 신임 김정현 실장은 YTN 기자출신으로 2013년 웅진씽크빅에 합류해 웅진씽크빅 경영기획실장, 웅진씽크빅 단행본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웅진씽크빅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특히 그는 회사 내부에서 균형감 있는 업무수행과 내부 소통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매각한 뒤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고 있다. 현재 웅진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웅진씽크빅과 에듀테크 신사업에 집중하며 그룹 재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웅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계열사 매각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부채를 낮추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웅진은 2018년 코웨이를 되찾았으나 계열사 웅진에너지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그룹 전체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된 바 있다. 웅진은 재무구조 개선과 차입금 상환을 위해 지난해부터 웅진북센 매각을 추진해왔다.
김정현 상무는 지난 4월 기획조정실장으로 선임된 이후 이달 웅진북센 매각을 마무리지었다. 웅진북센은 웅진코웨이 매각 후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웅진씽크빅과 시너지가 가장 높은 계열사로 꼽혔다. 하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웅진북센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에 493억원에 매각했다.
웅진북센은 국내 도서물류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9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이다. 유휴부지 등 부동산을 포함한 유형자산 보유규모도 980억원에 달한다.
김 상무는 웅진북센 매각 과을 삽입시켰다. 웅진은 이번 매각을 3년 이내 되돌릴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조항을 계약에 넣었다. 그룹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면 다시 웅진북센을 사오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김 상무는 이번 북센 매각자금과 더불어 앞서 웅진씽크빅의 배당, 유상감자 등으로 마련한 525억원 가량의 재원을 모두 부채 상환에 사용해 재무 리스크를 해소할 계획이다. 오는 8월 만기인 OK캐피탈의 주식담보대출 1050억원을 모두 상환함에 따라 웅진의 별도 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2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낮아지게 된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으로 웅진의 부채총액은 2703억원에 달했다. 현재 기준으로 970억원 가량의 부채 상환을 완료해 부채총액은 1733억원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역시 124.5%에서 79.8%로 낮아졌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현재 기준으로 970억원 가량의 부채상환을 완료해 부채총액이 1733억원까지 낮아졌다"며 "이에 힘입어 부채비율 역시 79.8%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재무건전성을 회복한만큼 올해 주력 계열사인 웅진씽크빅과 IT사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을 회복시킬 계획이다. 특히 에듀테크 등 성장세가 뚜렷한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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