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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PG사업 매각]거래 종결 두달 연기된 배경은코로나 영향…1개월 단위 정산 특성 고려

최익환 기자공개 2020-05-29 10:00:4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부 매각 거래종결이 두달 가량 늦어지게 된 배경엔 코로나19와 PG업 자체의 특성이 지목된다. LG유플러스 내 전자결제사업부와 같은 층을 공유하는 일부 부서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전산분리작업이 멈췄고, 1개월 단위로 정산을 해야하는 PG사업의 특성상 거래종결을 한달 단위로 늦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의 거래종결일이 오는 8월 3일로 2개월 늦춰졌다. 매도자 LG유플러스와 인수자 비바리퍼블리카 컨소시엄은 그동안 진행해오던 전산망 분리작업이 늦어지자 거래종결일 연기를 논의해왔다. 토스페이먼츠로 출범할 예정인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부는 그간 LG유플러스의 내부 서버를 활용해왔다.

전산망 분리작업이 늦어진 이유는 코로나19탓이다. 5월 초 LG유플러스 용산사옥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작업이 늦어졌다. LG유플러스는 10일 확진자 발생이 확인되자 사옥을 3일간 폐쇄하고 일부 층 직원을 2주간 자가격리 조치했다. 자가격리 대상이 된 일부 층에는 전자결제사업부 관련 부서도 포함됐다.

코로나19의 여파는 거래종결 일정을 2주가 아닌 2개월 늦췄다. 전자결제사업의 경우 매월 말마다 고객사들에게 정산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때문에 모든 전산 스케쥴은 1개월 단위의 타임라인으로 움직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분리 작업은 2주가 늦어졌지만 거래종결 일정이 최소 1개월 단위로 늦춰져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때문에 인수자로 나선 비바리퍼블리카와 LB PE-프리미어파트너스는 당초 거래종결일을 6월 1일에서 7월 1일로 미루는 방안을 매도자 측과 협의했다. 그러나 재택근무와 자가격리에 따른 영향을 감안한 매도자 측이 여기에 1개월을 더해 8월에야 거래를 마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 측 역시 전산망 분리작업의 완결성을 위해 이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종결 후 바로 회사를 운영해야하는 인수자 입장에선 전산분리작업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당한 피해를 보게 된다”며 “일정 연기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김에 완벽하게 작업을 끝내달라는 인수자의 희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LB PE는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 인수를 위한 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 모집 작업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출자자들의 최종 의사결정이 진행 되는대로 펀드 결성 등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LB PE와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이번 거래에 각각 500억원씩 투자해 비바리퍼블리카의 인수를 돕는다.

LG유플러스가 매각을 완료할 예정인 전자결제사업부는 2018년 매출이 3994억원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사업부를 비핵심사업으로 분류해 지난해 4월부터 매각에 나섰다. 앞서 NICE그룹과 경쟁을 펼친 비바리퍼블리카는 3650억원의 가격을 제시한 끝에 인수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해당 사업부는 다음달 1일 토스페이먼츠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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