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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웹젠, 미국 공략 난항…현지법인 10년째 자본잠식웹젠아메리카 사실상 사무실 유지만…북미·유럽 사업 '웹젠 웨스트'로 통합

성상우 기자공개 2020-05-29 08:12:4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게임사 웹젠이 서구권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2005년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미국 법인(웹젠 아메리카)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이후 10년째 방치돼 있다. 전열을 가다듬고 북미·유럽 사업 전체를 '웹젠 웨스트(West)'로 이관했으나, 여기서 발생하는 순이익 역시 수년째 1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8일 회사에 따르면 웹젠 미국 법인인 '웹젠 아메리카(Webzen America Inc)'는 지난 1분기 약 5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4억8000만원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웹젠 아메리카는 설립 이후 15년간 매년 순손실을 기록해왔다. 설립 이후 5년간 매년 10억~30억 수준의 순손실을 기록한 뒤, 2010년대 들어선 수억원대 규모의 순손실을 이어왔다.

웹젠 아메리카는 지난 2005년 회사 측이 북미 지역 진출을 위해 설립한 해외 지사다. 당시 중국과 대만에 이어 세번째 해외에 지사를 세웠다. 당시 김남주 웹젠 사장은 "미국 지사는 세계 모든 시장에서 직접 서비스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지사는 설립 직후 매년 손실을 내다가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2010년대 들어선 소수의 상주 인력이 현지 사무실을 유지·관리만 하는 수준의 활동만 하고 있다.

2014년 이후 미국 사업은 유럽 사업과 통합돼 또 다른 자회사인 '웹젠 더블린'으로 이관됐다. 웹젠 더블린은 북미·유럽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웹젠 웨스트'의 100% 자회사다.

웹젠 더블린과 웹젠 웨스트는 지난 2013년 인수한 북미·유럽 지역 게임포털 서비스 전문 업체 '갈라넷'을 기반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인수 직전 갈라넷은 게임포털 브랜드 '지포테이토'로 10여개의 온라인 및 웹게임을 운영하며 연평균 2500만 달러(약 274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던 업체였다. 웹젠에 인수된 후 갈라넷은 웹젠 웨스트로 사명을 바꿨다.

통합 이후에도 서구 시장 공략은 녹록치 않았다. 통합 첫해에 17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낸 웹젠 웨스트는 이듬해 곧바로 흑자전환했으나 수익 규모 확장 측면에선 한계에 부딪혔다. 2015년 이후 5년간 웹젠 웨스트의 당기순이익은 8억~17억원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웹젠 더블린의 지난해 매출은 전체 대비 2%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제한적인 뮤 IP의 확장성에서 기인한 결과다. 뮤 IP는 아시아 지역 유저들에게서 인기가 많은 IP다. 일정 금액을 결제해야만 게임 내에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페이투윈(Pay to win)' 방식의 온라인 게임이 서구 유저들 취향과 맞지 않는다. 지난해 모바일 버전인 '뮤 오리진2'의 서구 시장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시작했으나, 드라마틱한 성장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웹젠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의 경우 앱마켓 등 유통플랫폼에 출시하면 글로벌 전체 유저들이 다운받을 수 있는 구조기 때문에 내부적으론 지역별 매출 비중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면서 "온라인 게임의 경우 북미·유럽 시장에선 이 장르를 선호하는 소수 유저들 위주로 서비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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