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PE, 8000억 새 블라인드펀드 결성 나선다 1호보다 목표결성액 대폭 키워…펀드레이징 개시
김혜란 기자공개 2020-06-10 11:15:1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가 새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나섰다. 앞서 조성한 1호 펀드보다 규모를 대폭 키워 8000억원을 목표로 펀드레이징 작업을 진행 중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위한 펀드레이징에 한창이다. 앞서 2018년 7월 조성한 1호 블라인드펀드 '글랜우드코리아제일호'의 소진율이 80%에 달하는 만큼 새 펀드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호 펀드 조성 작업은 국민연금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글랜우드PE는 이번에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 숏리스트에 오른 상태다.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경우 펀드 결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글랜우드PE가 하우스 역사상 처음 만든 1호 블라인드펀드는 2018년 4537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 펀드를 통해 해양도시가스(현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한국유리공업,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에 대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을 연이어 성사시켰다.
첫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모든 트랙레코드(투자실적)를 바이아웃 투자 건으로 채우면서 글랜우드PE는 PE업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딜 사이즈가 3600억원인 한국유리공업을 제외하고,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PI첨단소재 딜의 경우 인수가가 6000억~7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새 블라인드 펀드의 규모를 대폭 키워야 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1호 펀드의 앵커 출자자(LP)는 각각 15000억원을 출자한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였다. 특히 두 기관은 글랜우드PE가 투자를 단행할 때 공동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그만큼 글랜우드PE가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단 얘기다.
또 1호 블라인드펀드의 투자 전략 핵심은 카브아웃(carve-out)이었다. 대기업의 비주력 사업부나 계열사를 인수해 핵심 사업 강화,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 가치를 크게 제고하는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 단기간 수익성을 내기 위한 '쥐어짜기식 경영'을 지양하고, 신사업 진출과 시설 투자, 고용 창출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게 글랜우드PE의 지향점이다. 2호 펀드 역시 이 같은 투자 전략을 고스란히 가져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랜우드PE는 2018년 말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를 GS에너지로부터 인수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마무리된 딜인 한국유리공업의 경우 세계 최대 유리·건축자재 제조업체인 프랑스 생고뱅으로부터 약 3600억원에 매입했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합작회사였던 PI첨단소재 역시 지난 3월 인수를 마무리한 뒤 현재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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