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하반기 인사 시기 앞당긴 까닭은 '7말8초→7초' 변경…업적평가 방식 수정, 코로나 영향도
고설봉 기자공개 2020-07-01 09:27:1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일찍 하반기 인사를 단행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취임 이후 업적평가 방식을 대폭 수정하면서 하반기 시작에 맞춰 인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도 있었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7월 1일 하반기 인사를 단행한다. 임원 일부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폭 승진 및 부서 이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매년 초 정기인사처럼 대규모 조직 개편 등은 없을 전망이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예년보다 시기가 크게 앞당겨졌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신한은행은 하반기 인사를 통상 7월 말이나 8월초에 실시했다.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업적평가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하반기 인사가 발표되는 식이었다.
업적평가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이뤄진다. 상반기에는 반기 실적을 토대로, 하반기에는 연간 실적을 토대로 각각 영업점과 부서, 직원을 평가한다. 이 평가가 인사에 반영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올해 평가시스템을 바꾸면서 인사 시점도 당겨졌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기존 평가 방식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ROA·ROE 등 수익성 지표를 바탕으로 한 실적 위주의 정량적인 평가방식을 축소하고 가치성장평가·고객중심평가 등의 요소를 핵심 지표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영업점 및 직원들을 상대평가 하던 방식도 수정했다. 예전 신한은행은 영업점 및 직원 등을 평가할 때 수익성 지표로 점수를 산출하고, 1위부터 등수를 매기는 식의 상대평가를 진행했었다. 이에 따른 포상금도 차등 지급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신한은행은 절대평가로 방식을 바꿨다. 연초 부여된 목표를 기준으로 달성 여부를 확인해 영업점 및 직원을 평가하는 식이다. 여기에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평가 요소로 집어넣었다. 가치성장평가·고객중심평가 등 고객과의 동반 성장 지표를 수치화 해 점수를 부여하는 식이다.
일련의 평가 방식이 변하면서 업적평가 시점도 빨라졌다. 상반기 실적 집계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시점부터 영업점 및 직원들에 대한 평가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하반기가 시작하는 7월 1일 이전 업적평가를 끝마치고 인사를 낼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인사는 7월 1일에 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상반기 업적평가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맞춰 하반기 인사를 내다보니 그동안 7월말 인사가 이뤄졌던 것”이라며 “평가 요소가 바뀌고 업적평가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하반기 인사를 제때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반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란 점도 신한은행이 인사를 앞당긴 여러 이유 중 하나였다. 시장 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조직을 일찌감치 정비하고 하반기 영업활동에 매진하자는 차원이다.
과거 이어왔던 7월 말 인사의 단점은 월초부터 한달간 조직이 어수선해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 상반기 결산을 이미 마치고 하반기 영업활동을 시작했지만 영업점 및 본점 부서간 인력 이동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의욕적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도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하반기를 시작한 후 한달이 지나서야 각 조직의 인력구성이 완성되고 본격적으로 업무가 이뤄지는 식이었다.
또 다른 신한은행 관계자는 “7월 초에 인사가 나야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새 조직으로 영업에 나설 수 있다는 공감대가 컸자”며 “코로나19 때문에 각 조직별로 준비 및 지원 해야 업무도 많아지면서 빠르게 인사를 진행하자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thebell desk]한화그룹이 잃어가는 것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첫 관문' 넘었다…두번째 과제 '계열분리'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미국발 리스크 해소한 기아, 남은 숙제 '멕시코공장'
- 폴라리스쉬핑, 메리츠 차입금 조기상환...이자 300억 절감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현대차, 울산공장 생산·수출 '재조정' 불가피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승계비율 ‘1대 0.5대 0.5’ 분쟁 막을 '안전장치'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무관세·친환경차’ 미국 시장 '톱3'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