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구조조정 '삼각편대' 진용 재정비 1·2·3실 산하 17개 팀 가동, 기업 지역별·계열별로 나눠 담당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16 07:50:1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최근 두산중공업 경영지원단에서 부서로 격상시킨 구조조정3실 내 실무인력 배치를 마쳤다. 구조조정3실은 기업금융과 구조조정 업무를 맡았던 팀장급 위주로 배치됐다. 다만 은행 안팎에서 거론되던 구조조정본부의 ‘부문’ 격상은 이뤄지지 않았다.산업은행은 △구조조정1실(김진원) △구조조정2실(이수복) △구조조정3실(양재호·김형진·김일오·이춘원)로 이동하는 팀장급 이동 인사를 최근 발표했다. 구조조정3실의 전신격인 두산중공업 경영지원단에 합류했던 양재호 팀장을 제외한 3명의 팀장이 새롭게 합류했다.
3명 팀장 모두 구조조정 업무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을 감안해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이전 부서를 살펴보면 김형진 팀장은 구조조정2실, 김일오·이춘원 팀장은 작년 1월 각각 기업금융4실과 기업금융2실에서 근무했다.
구조조정3실은 당분간 배석희 실장과 4명의 팀장이 이끌어 나간다. 주로 담당해야 할 기업은 두산그룹과 쌍용자동차 등 제조업 기반 산업이다. 팀장급 외에도 기존 구조조정1·2실에 있던 차장·과장급 인력들도 3실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조정3실이 본격 진용을 갖추면서 산업은행 내 구조조정본부는 삼각편대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정재경 본부장이 이끄는 구조조정본부는 1·2·3실로 이뤄지고, 다시 그 밑으로 6·7·4개 팀 체제가 새롭게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1·2·3실의 담당 기업은 원칙적으로는 지역별, 부수적으로는 계열사를 추가해 맡는 구조다. 3실이 신설되기 전, 1실과 2실은 각각 영남과 호남 쪽 기업을 담당했다. 여기에 더해 아시아나항공과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의 경우 계열별로 분산해 담당 부서를 나눴다.
현재 1실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서비스업 관련 기업, 2실은 대우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주로 조선업을 전담하는 구조다. 1실은 기업 담당 외에도 구조조정본부 내 총괄·기획업무를 담당하는 기획팀이 편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실장을 제외하고 2·3실장은 두 달 전 새롭게 중용된 인물이다. 작년 6월 구조조정2실 내 조선업 정상화지원단을 이끌던 김수야 단장과 배석희 두산중공업 경영지원단장이 나란히 실장으로 승진했다. 산업은행 내 조직은 '부문-본부-실-단-팀'으로 이뤄져 있는데, 단은 보통 필요에 따라 생겼다 없어지는 TF팀으로 보면 된다.
은행 안팎에선 이번 정기인사를 앞두고 구조조정본부의 부문 격상도 많이 거론됐다. 코로나19로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역할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한 단계 지위 격상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문 격상은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기조 자체가 구조조정보다는 ‘혁신금융’ 부문 쪽에 국책은행 역량을 실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문 격상 여부는 올 연말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 때 다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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