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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CMO사업 매각' 서두르지 않는 속내는 화장품 OEM 역성장 부담 방어…3분기 실적 반영 기대

최은진 기자공개 2020-07-30 08:04:2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3: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가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의 매각일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매각가격 인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최대한 느긋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이유는 실적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위탁생산) 사업의 실적이 급감한 빈틈을 CMO 사업이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자회사 콜마파마 지분 62.1%와 한국콜마의 CMO 사업을 5124억원에 IMM PE에 매각하는 계약을 올해 5월 말 체결했다. 올 초부터 진행된 매각작업은 한달여의 실사를 끝으로 최종계약이 성사됐다. 그러나 이달 초 마무리 지으려 했던 계약이 임시 주주총회를 3일여 앞두고 무기한 연기됐다.


한국콜마가 일부 허가받지 않은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긴급회수 작업에 들어가면서다. 또 한국콜마 CMO 사업의 세부자산을 분류하는 작업도 꼼꼼하게 다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IMM PE의 판단이 주효했다. 한국콜마측도 무리하게 일정을 진행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판단으로 큰 잡음없이 IMM PE의 요청을 수락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일정이 더 지연되고 있다. 한국콜마측은 처음 확정했던 최종 확정일보다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언제 마무리 될 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회계 및 법무적인 이슈 등이 끼어있어 돌발변수가 많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한국콜마는 조급하게 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매각일정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급하게 매각을 추진하게 되면 자칫 매수자 중심의 딜(Deal)이 되면서 매각가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또 다른 관점에서 한국콜마는 실적 측면에서 CMO 사업을 당장 제외하는 게 부담스럽다고도 보고 있다. 화장품 OEM 사업의 실적이 코로나19로 인해 급감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CMO 사업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CMO 사업을 제외한 한국콜마의 화장품 OEM 사업 등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총 1967억원이다. 전년도 같은기간 벌어들인 2149억원과 비교해 약 8.5% 줄어든 수치다. 화장품 OEM 사업의 수출과 중국사업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든 여파다. 반면 같은기간 CMO 사업의 매출은 7.4% 증가한 49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이 아직 공시되지 않아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렵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화장품 OEM 사업은 전년도 대비 약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CMO 사업은 7.4%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유일하게 성장을 한 CMO 사업은 수익성으로 봐도 화장품 OEM 사업보다 우수하다. 화장품 OEM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약 5%에 불과하지만 CMO 사업은 이를 두배가량 웃도는 13%를 기록한다.

따라서 CMO 사업이 제외되면 한국콜마 전반적인 매출 및 수익성이 더욱 저하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국콜마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콜마 내부 관계자는 "아직 매각일정이 언제 마무리 될 지 전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부적으론 급하게 가지는 말자는 기조"라며 "실적 측면에서 화장품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데 CMO사업이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에 3분기 실적까지 반영되면 나쁠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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