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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메모리' 부진 '메모리' 선방에 가렸다 비메모리 비중 20% 하회…파운드리 '방긋'·시스템 LSI '울상'

김슬기 기자공개 2020-07-31 12:31:1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견조한 성과를 냈다. 비대면(언택트)을 통한 경제·사회 활동이 확대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뒷받침됐다. 다만 이는 메모리 반도체에 국한된 것으로 삼성전자가 향후 키우고자 하는 비메모리 쪽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특히 시스템 LSI 사업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6.3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4%였다. 이 중 반도체 사업 매출은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29.79%까지 높아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 매출 중 메모리 매출은 14조61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가량 늘어났다. 이는 2018년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메모리반도체는 데이터센터·PC 수요가 견조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모바일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인 가용량 부족으로 출하량이 시장 성장을 하회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D램은 클라우드향 수요를 바탕으로 데이터 센터 위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실적 내 비중이 높은 모바일 수요가 약세를 보였지만 5세대 V낸드 전환 확대 등으로 이익은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낸드플래시 공급 업체 중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이익을 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D램의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는 한자릿수 초반 증가, 평균판매단가(ASP)는 약 10% 상승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빗그로스가 한자릿수 초반 하락했고 ASP는 한자릿수 중반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메모리 매출은 3조6200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20% 가량 줄었다. 반도체 사업 내 비중은 19.86%로 2018년 4분기(17.33%) 이후 가장 낮다. 2019년에는 쭉 사업 비중이 20%를 상회했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크게 시스템 LSI와 파운드리(위탁생산) 로 나뉜다. 시스템 LSI 부진 때문에 파운드리 사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한승훈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전무는 "코로나19로 인한 모바일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고객사들의 부품 공급망 안전재고 확보 우려 등으로 분기 및 반기 기준으로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5나노 양산에 들어갔고 4나노 공정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하반기에는 대량 양산이 기대되며 응용처 확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시스템 LSI의 부진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제조사 생산 차질과 스마트폰 소비 심리 둔화를 꼽을 수 있다. 신동호 시스템LSI사업부 전무는 "시스템온칩(SoC)을 포함한 모바일 부품 수요가 하락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지센터 중 초고속 자동초점을 강화한 빅픽셀 제품을 출시했고 스마트기기 보안을 강화한 CC EAL 6+ 등급 제품을 내놓는 등 제품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메모리와 비메모리 시장 모두 모바일 수요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시장은 상반기 서버 관련 고객사 재고 확보 등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고객사 재고 비축으로 가격이 다소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수요가 확대되면 이를 상쇄할 수 있다.

비메모리 시장 역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스템LSI의 경우 하반기 5세대(5G)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와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 증가, 모바일 카메라의 고화소화 등으로 인해 트리플·쿼드 등 멀티 카메라 채용이 예상,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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