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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컴투스, 서머너즈워 서구권 공략 힘입어 제2전성기분기 매출 2016년 수준 회복…서구권 매출 비중도 과반 이상

성상우 기자공개 2020-08-12 08:16:4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대표작 '서머너즈워'의 부활에 힘입어 제2의 전성기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14년 글로벌 시장에서 대히트를 치며 컴투스를 현재 규모로 성장시킨 서머너즈워는 최근 차트 '역주행'을 달리며 매출을 4년 전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출시 6년이 된 게임이 이런 기세로 턴어라운드하는 경우는 국내 게임사 작품 중 전무후무한 케이스다.

특히 서머너즈워는 국내 게임사들이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서구권 시장에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장기간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유저 로열티를 높여온 결과다. 하반기 이후 서머너즈워 지식재산권(IP) 기반의 후속작이 본격 쏟아지면서 컴투스의 서구권 시장 상승세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1일 회사측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2분기 매출 1475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전분기 대비 50.1% 상승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과 전분기 대비 각각 17.8%, 60.9% 끌어올리며 수익성 개선폭도 키웠다.

컴투스의 전성기 시절인 지난 2016년도 수준의 실적 규모를 회복한 모양새다. 이시기 컴투스는 평균 1000억원대 중반의 분기 매출과 5000억원대 초반의 연매출을 거뒀다. 분기 매출은 당시 수준을 회복했고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5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게 증권가 컨센서스다.

2분기 실적에서 눈여겨 볼 포인트는 대표작 서머너즈워가 서구권 시장에서 매출 '역주행'을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서머너즈워의 지역별 매출을 보면 북미와 유럽 시장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분기 북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7.3% 증가한 534억원이다. 같은 기간 유럽 매출 역시 69.4% 증가한 288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 매출 비중(55.7%)은 지난 2018년 1분기(51.9%) 이후 9분기만에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전체 해외매출 비중 역시 크게 늘어 81.5%까지 올라왔다.

북미와 유럽 시장이 서머너즈워가 출시 초반부터 인기를 끌었던 전통적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출시 6년 된 게임이 역주행에 성공한 것은 전에 없었던 상황이다. 역주행을 달리는 시장이 국내 게임사들이 전통적으로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서구권 시장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통상 모바일게임 흥행 주기는 최장 2~3년으로 본다. 국내 게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단일 게임 매출 1조원을 이룬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이 매출 하향안정세로 접어든 시기도 3년차였고, 이 기록을 깬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역시 출시 3년차를 맞는 올해 하향안정세에 진입했다.

서머너즈워 역주행의 1차 원인은 대규모 프로모션 및 업데이트다. 컴투스는 지난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58.5% 증가한 마케팅비를 집행하며 서머너즈워 다시 띄우기에 올인했다. 인건비, 지급수수료 등 여기에 수반되는 부가적 비용까지 전분기 대비 20~40%대로 크게 늘면서 전체 영업비용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46.6%, 19.2% 급증했다.

크게 늘어난 마케팅비용은 그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매출액으로 상쇄했다. 마케팅비 한 단위당 유저 유입 효과를 키우면서 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셈이다.

다만, 프로모션이 서머너즈워 실적 개선의 근본적 원인은 아니다. 프로모션이나 업데이트 효과가 제대로 나려면 기반 유저층이 어느 정도 갖춰져있어야 한다. 잠재 유저 기반이 없는 게임은 프로모션을 한다하더라도 그 효과가 크게 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서머너즈워 장기 흥행 및 역주행의 비결은 꾸준한 유저 '락인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가 본격 하향세로 접어들기 시작한 지난 2018년부터 본격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유저 소통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북미에선 지난 6년간 LA·뉴욕·시카고·보스턴 등 14개 주요 대도시에서 28번의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약 2만5000명의 유저와 소통했다. 유럽에서오 e스포츠 등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지속하며 프랑스·독일·네덜란드·벨기에 등 주요 국가 매출 차트에서 20위권내 순위를 유지해왔다.

컴투스는 최근 상승세에 더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e스포츠 대회 SWC2020과 대형 글로벌 IP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이 하반기 중 예정돼 있다. 서머너즈워 IP 확장 사업도 본격 시작된다. 최근 코믹스 ‘서머너즈 워: 레거시’를 공개했으며 대형 신작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컴투스 지역별 매출 추이 [자료=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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