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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핸스드바이오, 시리즈B 유치 'IPO 준비' 탄력 122억 투자금 모집, 내년 하반기 코스닥 입성 추진

임효정 기자공개 2020-08-18 07:37:3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암신약 개발사인 인핸스드바이오가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으며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초 시리즈A 투자 유치 종료 후 1년 반 만이다. 인핸스드바이오는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는 내년 하반기께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인핸스드바이오는 이달 HB인베스트먼트와 현대기술투자로부터 각각 20억원씩 총 40억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올 초에 걸쳐 메가인베스트먼트, 로그인베스트먼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유치한 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연장선이다.

이번 자금모집을 포함해 전체 시리즈B 신주 유치 금액은 95억원이다. 약 27억원의 구주 인수 규모까지 감안하면 시리즈B 전체 투자 규모는 122억원이다.

시리즈B 투자 유치가 마무리된 건 지난해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1년 반 만이다. 인핸스드바이오는 지난 2월 한국벤처투자, CKD창업투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삼호그린인베스트 등 10개 기관투자가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인핸스드바이오는 2016년 서울아산병원 암연구단과 임상시험센터 국장 출신의 김홍중 대표가 설립했다. 현재 총 5개의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ENB101(두경부암), EENB201(비소세포폐암), NB301(대장암), ENB501(유방암)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미국 자이어루이지애나 대학교 연구진과 공동 개발 중인 ENB501 물질의 임상 진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임상 진행 중인 ENB301과 함께 내년 상반기 내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는 게 목표다.

CRO나 컨설팅 업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약개발 각 단계별 전문가를 내부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인핸스드바이오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내부 전문가가 직접 임상시험 설계를 미리 계획한 뒤 비임상시험에 이를 반영해 IND 패키지 자료를 준비하는 게 가능하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항암신약 개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시리즈B 투자 유치가 마무리된 만큼 코스닥 시장 진출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인핸스드바이오는 내년 상반기 미국 FDA로부터 IND 승인을 받으면 빠르게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다국적 제약사들과 소통 중이다. 내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 추진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지정감사 선임, 조직 개편 등 내부 시스템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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