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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VIP운용, 펀드 이익기여도는 ‘증가’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고유자산 투자 평가손실 확대, 펀드설정액 1년새 2.7배 '위안'

이민호 기자공개 2020-08-21 08:05:0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이 펀드 비즈니스에 힘을 실으며 전체 수수료수익에서의 펀드운용보수 비중도 늘었다. 다만 상반기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증시부진으로 보유주식에서 일부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마이너스(-) 5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43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도 이 기간 54억원에서 -5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적자전환에는 영업비용으로 포함되는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이 93억원으로 급증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상반기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10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영업수익으로 집계되는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48억원에서 18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증시가 폭락하자 주식 평가손실과 처분손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하며 고유자산에서 주식투자를 과감히 늘린 영향도 작용했다.

VIP자산운용 관계자는 “상반기로 한정하면 일시적으로 평가손실이 높아질 수 있지만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해 실적이 우수한 기업 중심으로 주식 편입비중을 늘린 만큼 하반기 들어 주가가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영업성과를 나타내는 수수료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3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특히 펀드운용보수가 이 기간 4억원에서 10억원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8년 6월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한 VIP자산운용이 지난해 상반기말까지 운용하고 있던 펀드는 ‘VIP All-in-One’과 ‘VIP 트리플A’ 등 2개에 불과했다. 전체 펀드설정액은 876억원이었다.

VIP자산운용은 이후 펀드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1년 사이 9개 펀드를 추가로 출시하며 전체 펀드설정액을 2365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대체투자 전용펀드인 ‘VIP Safe 기업 대체투자’가 80억원을 모았고 해외 혁신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VIP Global Super Growth’도 724억원을 유입하며 자금몰이에 성공했다. 이외에 개별종목 선정에 섹터별 전망도 반영하는 ‘VIP K-Leaders 732’가 55억원을 모았고 편입종목 교체를 탄력적으로 실행하는 ‘VIP Buy Cheap Korea’도 77억원을 유입했다.


수수료수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투자일임수수료는 28억원에서 2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일임계약금액은 1조2832억원에서 1조3986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수수료율이 리테일 자금에 비해 비교적 낮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자금 중심으로 유입된데다 일부 일임계좌에서 기본수수료 없이 수익의 20% 수준을 성과보수로 받는 체계를 채택하면서 폭락장에서 수수료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비와 관리비의 경우 3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9억원보다 증가했다. 급여가 이 기간 15억원에서 18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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